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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병역판정검사가 8주만에 재개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에서 병역 의무자가 일정거리를 두고 신체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신문DB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군입대를 일주일 앞두고 부산의 대형 클럽을 방문한 대구 남성 A씨(19)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씨가 방문한 부산 서면에 있는 클럽 ooo는 당일 총 48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버젓이 클럽이 운영됐고, 이곳에 수백명이 넘는 사람이 찾았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감소세에 접어든 코로나19 상황이 자칫 이번 부산클럽 사태로 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있는만큼 방역 당국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A씨는 지난 23일 포항의 군부대 입대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대구에 거주 중인 A씨는 입대를 앞두고 지난 17~18일 부산을 방문했으며, 20일부터 인후통,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산시는 25일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에서 증상 발현일 전 A씨가 방문한 숙박시설, 클럽, 식당 등의 동선을 확인하고 밀접 접촉자를 분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A군은 17일 SRT를 타고 오후 9시 20분 부산에 도착해 오후 11시 40분 부산진구 1970새마을 포차를 방문했고, 18일 오전 2시에는 서면 클럽 ooo에서 1시간 40분간 있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는 서구 송도해변로 oo횟집에서 식사한 뒤 무궁화호를 타고 대구로 귀가했다.

부산시 측은 “증상 발현일 이틀 전인 18일부터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 장소와 동선이 겹치는 시민 중 피로감, 두통,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A씨가 방문한 클럽은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해당 클럽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면 클럽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만718명 사망자는 240명을 기록 중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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