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리야_신예은_문가영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이제 어엿하게 주역으로 올라선 신흥 여배우들이 존재감을 더욱 선명히 남길 채비를 마쳤다. 앞서도 타이트롤을 꿰차긴 했지만 아직은 신선한 얼굴에 더 가까운 신예은, 이엘리야, 문가영이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빼어난 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라이징 스타가 된 신예은은 3월 KBS2 판타지 로맨스극 ‘어서와’ 주인공으로 출격한다. ‘어서와’는 인간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러브스토리를 그리는 작품으로, 신예은은 사람들에게 애정을 보이고 그들을 지키려고 하는 사랑스러운 인물 김솔아를 연기한다. 상대역으로는 김명수가 남자 어른이 된 고양이 홍조 역을 맡아 로코 호흡을 펼친다.

신예은

신예은의 TV 드라마 주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아, 데뷔 1년 만에 주연으로 올라선 것이 미모와 스타성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걸 증명해 보였다. 걸크러쉬와 귀여운 매력을 동시에 갖춘 형사에 체화돼 눈도장을 찍었고 상대 배우 박진영과의 케미도 풋풋하게 완성했다. 하지만 시청률은 평균 2%대로 저조했고, 화제성도 잡지 못한 채 퇴장해야 했다. 때문에 이번에는 ‘에이틴’을 넘어서 흥행까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JTBC ‘보좌관’에서 냉철하지만 따뜻한 보좌관을 연기했던 이엘리야. 전작들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받았다. 이정재를 든든히 지키는 존재로 ‘보좌관’에 묵직함을 더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상반기 방송하는 JTBC ‘모범형사’ 주연에 이름을 올려 주역 굳히기에 나선다. ‘모범형사’는 진실에 다가가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들 간의 대결을 그리는, 형사들의 리얼한 세상을 담는 수사극이다. 손현주, 장승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엘리야는 이번엔 기자로 변신한다.

이엘리야_문가영

이엘리야는 7년 전 tvN ‘빠스껫볼’(2013) 주연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많은 대중을 아우르는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KBS2 ‘쌈, 마이웨이’(2017),OCN ‘작은 신의 아이들’(2018), SBS ‘황후의 품격’(2018) 등으로 주목받더니 ‘보좌관’으로 더욱 꽃피운 케이스로 그만의 대기만성형 성장이 또 다른 도약을 기대하게 한다. 워낙 다양한 작품을 소화했기에 경험에 힘입어 또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월 찾아오는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주인공으로 발탁된 문가영의 컴백도 빼놓을 수 없다. 문가영은 중요한 시간을 망각하게 된 여배우 여하진으로 분해 김동욱과 로맨스 호흡을 이룬다. 김동욱은 모든 시간을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에 걸린 앵커로 여하진의 기억을 함께 찾는 과정에서 사랑이 피어날 전망이다.

문가영은 영화 ‘스승의 은혜’(2006)로 데뷔한 아역 출신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지만 대중성 있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러던 2018년 팜므파탈로 변신한 MBC ‘위대한 유혹자’, 현실적인 청춘 캐릭터로 분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2’(2019)를 만나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해 예능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다독가로서 지적 매력을 발산해 뇌섹녀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성공적인 연기 변신에 이어 스타성도 겸비했기에 새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다. 문가영이 그릴 솔직하고 당당한 여하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청춘 스타들이 이끈 꽤 여러 작품이 사랑을 받았다. 신선한 만큼 톡톡 튀는 매력과 작품성이 만나 좋은 결과를 냈다”라며 “모두 상대 배우들까지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췄다. 어우러짐이 커진다면 뜨거운 반응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tvN, JTBC,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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