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톱스타들의 홀로서기가 계속되고 있다.

한류스타들의 새 행보가 펼쳐지고 있다. ‘걸어다니는 1인 기업’이라 할 수 있는 톱스타들의 행보기에 단순한 1인 기획사 설립이 아닌,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가능성도 수면 위로 떠오르며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새해의 시작과 함께 배우 김수현이 새 소속사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7월 군 복무를 마친 김수현은 12월 키이스트와 계약이 만료됐다. 거취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던 가운데, 사촌형이자 영화감독 이로베(이사랑)와 손잡고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한다는 설이 유력했다. 결국 김수현은 이로베 감독과 함께한 신생기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로베 감독이 CCO를 맡아 배우 프로듀싱, 작가, 프로듀서 등 인재 발굴 및 영입 역할을 수행하며, 영화 ‘극한직업’의 기획자인 김미혜 프로듀서가 대표이자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총괄을 맡는다.

이와 함께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서예지, 김새론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알렸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최고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목표로 매니지먼트 사업과 콘텐츠 제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단순히 혼자가 아닌, 앞으로도 다양한 배우들과 함께할 것을 알린 김수현이다. 이에 초반 1인 기획사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스타 군단을 거느린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가 된 이병헌의 BH엔터테인먼트, 배용준의 키이스트를 이을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중기
배우 송중기.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김수현과 함께 송중기도 독자 행보를 걷는다. 송중기는 12년 동안 함께했던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지난 12월 말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독립을 선택했다. 송중기의 행보를 두고 1인 기획사 설립,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카카오M과 협력설도 불거졌다. 그러나 카카오M 측은 이에 대해 부인하며 선을 그은 상태다. 송중기 역시 김수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거나 협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톱스타들의 1인 기획사 혹은 자신이 주축이 돼 소수 동료들과 함께하는 매니지먼트 사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스스로 회사 운영이 가능해지는 톱스타들의 독립 이유는 무엇일까. 한 연예 관계자는 “제약 없이 자신의 뜻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는 점이 크다. 작품 선택이나 스케줄에 있어서도 배우의 의견이 중심이 될 수 있다”면서 “가족이나 지인과 같이 뜻이 맞는 최측근과 함께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들과 오랜 시간 합을 맞췄고 신뢰감, 책임감이 있는 사이기에 의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인 기획사는 결코 ‘꽃길’만이 보장된 것이 아니다. 다수의 톱스타들이 1인 기획사를 설립했지만, 다시 매니지먼트 사로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스타들의 전문 분야가 회사 운영이 아니기에 실질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 등 경영적인 부분이나 마케팅, PR 능력에 있어 서툴 수 있다. 기존 기획사는 이미 체계와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따라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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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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