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떠오른 손흥민, '또 지니가네...'
[스포츠서울]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표팀과 가나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손흥민(왼쪽)이 헤딩을 하기 위해 점프했으나 코너킥은 뒤로 넘어가고 있다. 2014. 6. 10. 마이애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세트피스 골 행진은 중단되는 것일까.

1990 이탈리아 대회부터 시작됐던 한국 축구의 월드컵 세트피스 득점이 이번 대회에서 끝날 상황에 처했다. 한국은 그 동안 월드컵 6회 연속 세트피스 골을 뽑아냈다. 이탈리아 대회에선 2차전 스페인과의 맞대결 때 최순호가 짧게 내준 프리킥을 황보관 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대포알 같은 중거리포로 꽂아넣었고, 1994 미국 월드컵에선 역시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 시도한 간접 프리킥이 상대 선수 몸을 맞고 들어가 골과 인연을 맺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선 하석주와 유상철이 각각 멕시코전과 프랑스전에서 세트피스로 골을 만들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선 이을용의 직접 프리킥 골이 터키전에서 나왔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선 1차전 토고전에서 이천수가 직접 프리킥 골을 넣었다.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은 세트피스의 향연이었다. 1차전 그리스전에서 이정수가 기성용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넣은데 이어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으로 득점포를 쐈다. 박주영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직접 프리킥을 상대 골망에 꽂아넣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아직 세트피스 골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알제리와의 2차전 후반 12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박주영이 재치 있게 재빨리 안쪽으로 연결, 구자철이 이를 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수 아이사 망디가 골라인 앞에서 머리로 걷어낸 게 세트피스 중 유일하게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 외엔 작품이라고 할 장면이 계속 나오지 않고 있다. 3차전 상대 벨기에는 선수들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아 코너킥이나 프리킥 때 헤딩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멋진 세트피스 ‘작품’이 나올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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