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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누르며 윔블던 테니스(총상금 약 558억원) 결승에 올랐다.
페더러는 13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나달을 3-1(7-6<7-3> 1-6 6-3 6-4)로 제압했다. 2008년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과 만나 4시간 48분 대접전 끝에 2-3으로 패하고 6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던 페더러는 11년 만에 성사된 ‘윔블던 재대결’에서 승리했다. 상대 전적은 16승24패로 페더러가 아직 열세다.
올해 윔블던 결승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페더러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14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4강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을 3-1(6-2 4-6 6-3 6-2)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상대 전적 25승 22패로 조코비치가 우위를 보인다. 2016년부터 조코비치가 3연승 중이며 윔블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조코비치가 2승 1패로 앞섰다.
타이브레이크 2-3에서 연달아 5점을 따내 1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2세트 때 1-6으로 완패했다. 다만 3~4세트에서 나달의 서브 게임을 한 번씩 따내며 이겨 결승에 갔다. 3시간 2분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14-10, 공격 성공 횟수 51-32로 우위를 보였다. 범실은 25-27로 나달이 적었으나 큰 차이가 없었다.
페더러는 “상대가 워낙 좋은 샷을 많이 구사해 수준 높은 경기였지만 결국 나도 지쳤다.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는데 그래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2018년 1월 호주오픈이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총 20회 정상에 올라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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