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일베로고 사용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KBS가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가 조작한 이미지를 사용한 사실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22일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의사 남재현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그가 서울대 치대에 다니다가 학생운동으로 제적되자 두달 반을 공부해 다시 연세대 의대에 가게 됐다는 사연을 전하며 해당 학교들의 로고를 사용하게 됐다. 그러나 이때 서울대 공식 로고가 아닌 로고 안에 ‘일베’가 영문으로 삽입된 조작된 로고여서 논란이 일었다다.

이에 KBS는 하루 뒤인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사 내 아카이브에 보관중인 검증된 이미지 대신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사용해 벌어진 일로 확인됐다. KBS는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이미지 제작 공유시스템을 지난해 6월 구축해, 모든 이미지는 내부 검증된 아카이브 것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력사 담당자가 문제의 로고를 외부에서 다운로드했고, 이를 그래픽 업체에 의뢰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담당자가 그동안 제작에 임하는 태도로 보나 평소 언행을 볼 때 일베 회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다. 이는 오로지 관련 시스템을 충분히 숙지시키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이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로 질책을 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재발했기에 제작진은 더욱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거듭 유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작책임자가 징계 등 어떠한 책임도 마땅히 지겠다. 다만 복잡한 제작과정과 촉박한 일정 속에서 고군분투한 제작 관련자들의 그동안 열정과 노력을 볼 때 ‘고의성’은 전혀 없었음을 거듭 확인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94년부터 16년동안 대중적인 사랑 속에 방영되다가 방송을 중단했던 ‘TV는 사랑을 싣고’는 8년만인 지난해 9월 다시 부활했다.

다음은 ‘사랑을 싣고’ 제작진 사과 전문.‘TV는 사랑을 싣고’에 일베 이미지 사과 드립니다지난 22일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대학교 로고에 일베 이미지가 방송됐습니다.경위를 파악한 결과, 출연자의 출신 대학 로고를 CG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 아카이브에 보관중인 검증된 이미지 대신,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사용해 벌어진 일로 확인됐습니다.KBS는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이미지 제작 공유시스템을 지난해 6월 구축해, 모든 이미지는 내부 검증된 아카이브 것을 사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력사 담당자가 문제의 로고를 외부에서 다운로드했고, 이를 그래픽 업체에 의뢰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다만 담당자는, 그동안 제작에 임하는 태도로 보나 평소 언행을 볼 때 일베 회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기에, 이는 오로지 관련 시스템을 충분히 숙지시키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로 질책을 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재발했기에 제작진은 더욱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거듭 유의하겠습니다.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작책임자는 징계 등 어떠한 책임도 마땅히 지겠습니다. 다만, 복잡한 제작과정과 촉박한 일정 속에서 고군분투한 제작 관련자들의 그동안 열정과 노력을 볼 때 ‘고의성’은 전혀 없었음을 거듭 확인 드립니다.지난해 9월 부활한 ‘TV는 사랑을 싣고’를 많은 분들이 아껴주고 계시기에, 제작진은 심기일전하여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2019. 3. 23.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 일동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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