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집사부일체' 박진영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박진영 사부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낸 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JYP 신인 걸그룹 있지(ITZY)의 안무점검에 나선 박진영. 안무를 본 박진영은 급격히 표정이 굳은 채 "아직도 아쉬운 게 있다"며 꼼꼼히 안무 지적에 나섰다. 있지는 박진영에게 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진실, 성실, 겸손"이라고 말했고, 박진영 역시 연습생들의 인성을 볼 수밖에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평생을 춤추며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 춤꾼' 박진영 사부의 댄스 강의가 펼쳐졌다. "이것만 알면 세상 모든 춤을 출 수 있다"는 사부의 말에 솔깃한 멤버들은 "얼른 알려 달라"며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집사부일체 공식 몸치(?) 이상윤은 연습실 구석에서 걱정 가득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영의 몸치 탈출법 안무 교육에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는 금세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댄스 하위원 이상윤은 의기소침해 했고, 이를 발견한 박진영은 이상윤을 위한 1:1 맞춤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춤꾼' 사부의 눈높이 레슨에 이상윤의 몸이 조금씩 리듬을 타기 시작하자, 지켜보던 멤버들은 기적이 일어난 듯 놀라워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박진영은 텅빈 옷방을 공개했다. 옷 고르는 시간도 아깝다던 박진영은 "겨울 내 옷 딱 두 벌로 지냈다. 쇼핑도 1년에 딱 두 번 한다"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다음날 일본어를 외우며 잠에서 깬 박진영은 긴 공복에 지친 멤버들을 위해 특별한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사부의 아침 식사는 밥이 아니었다. 1일1식사를 실천하는 박진영은 점심에만 공식적인 식사를 하고 아침에는 영양소 섭취를 하는 것.
각종 영양제와 견과류, 유산균, 과일, 거기에 위스키 잔에 가득 따라준 올리브 오일까지. 박진영은 "20년 넘게 이렇게 아침 식사를 해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이승기는 "20년 넘게 쌓아온 재산을 이렇게 공개해도 되냐"고 물었고, 박진영은 "JYP 매뉴얼도 식단도, 다 알려줘도 된다. 마지막으로 남는 건 결국 정신력이다"라며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빈껍데기와 같다고 전했다.
아침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박진영과 함께 발성연습에 나섰다. 사부는 멤버들의 노래방 18번 곡으로 1대1 코치에 나서며 '노래방 핵인싸 되는 법'을 알려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이상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자신이 악착같이 살아온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제 인생 최고의 목적이 20억을 버는 거였다. 25세에 벌어버렸다. 꿈이 끝나니 K팝을 최초로 미국에 진출시키겠다는 다음 꿈을 갖게 됐다. 그러데 리먼 사태로 인해 5년간 바친 돈과 시간이 해보지도 못하고 다 취소가 됐다. 왜 기회조차 얻지 못할까 스스로 질문을 했는데, 꿈이 잘못된 거였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부는 "'나는 무엇이 되겠다'는 꿈은 이루어지면 허무하고 안 이뤄지면 슬프다. 이건 답이 아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싶다'가 꿈이 돼야 된다. '위치'가 아닌 내 인생 전체를 바칠 '가치'가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진영은 자신의 꿈에 대해 "성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성공했다. 그런데 외롭고 쓸쓸하고 허전했다. 답을 찾은 결과, 존경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새 목표가 생겼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좋아야 하는 거다. '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가치가 생긴 후 허무함이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날 박진영은 누구보다도 성공한 삶을 살았지만, 성공 후 찾아온 허전함으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꿈은 위치가 아닌 가치는 찾는 것"이라고 말해며 자신의 꿈은 성공이 아닌 존경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고 악착같이 살아온 인싸부 박진영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멤버들과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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