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영화 ‘마약왕’은 지난 2016년 권력의 카르텔 이야기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내놓은 신작이어서도 관심이 높았다. 많은 팬들이 ‘내부자들’에 대한 깊은 인상으로 ‘마약왕’을 더욱 기대했다. 이는 ‘마약왕’에 출연하기로 한 송강호도 마찬가지였다.

‘내부자들’을 인상 깊게 봤기에 같은 감독의 ‘마약왕’을 선택하는데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한 송강호는 “‘내부자들’의 연출은 너무 간결한게 힘이 느껴진다고 할까. 유연한 곡선이라기보다는 직선의 연출이면서 힘이 느껴졌다. 마치 착착 직조된 느낌의 연출인데 힘이 느껴지는게 정말 마음에 들었었다”며 ‘내부자들’을 기억했다.

그렇다면 이번 ‘마약왕’의 연출은 어떻게 봤을까. 송강호는 “완전히 다른 연출이 됐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도 새로운 연출이 됐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렇게 돼서 좋았다”고 하면서 “‘내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구조랄까 그런 느낌의 연출이 아니라 곡선의 뱀처럼 휘몰아치는 느낌이다. 그런 느낌들이 확연하게 대비가 되면서 새로운 느낌의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마약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감독과 수위 조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을까. 그는 “애초 감독과 ‘이건 ‘청불’ 영화다. 일부러 순화하면 이 영화의 본질이 전달될까 의심했던 점에서 공통된 의견이었다”면서 “보시는데 불편하지 않을정도로, 그런 느낌으로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cho@sportsseoul.com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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