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불타는 청춘' 한정수가 활동을 갑작스럽게 중단한 이유를 전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고흥 장예마을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정수는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 정말 좋다. 1년 동안 거의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라며 "별 거 아니지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라는 말을 남기고 방으로 향했다. 잠시 후 그는 피카츄 잠옷을 입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준비한 선물은 잠옷이었다. 한정수에게 귀여운 캐릭터 잠옷을 받은 멤버들은 바로 입고 나오기로 했다. 뜻밖의 파자마 파티가 열렸다.


커플 캥거루 잠옷을 입고 나타난 강경헌과 구본승은 민망한 위치에 있는 캥거루 주머니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권민중은 펭귄 잠옷을 입은 김광규의 배가 나온 것을 보고 "안에 뭐 넣었느냐"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선물에 만족감을 드러낸 청춘들은 잠옷을 입은 채 커플 게임을 진행했다. 꿀벌 옷을 입은 한정수와 양수경은 설거지에 당첨됐고 나머지 멤버들은 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권민중은 "김부용이 날 김광규에게 날 갖다붙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성국은 "예전에 이상형 월드컵을 했었는데 김광규가 권민중을 1위로 꼽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설거지하던 양수경은 한정수에게 "왜 일을 하다가 갑자기 쉬었느냐"라고 물었다. 한정수는 "힘든 일이 있었다"라고 말한 후 "제일 가깝고 한 명밖에 없었던 친구가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고(故) 김주혁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지구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이었다. 일이고 뭐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3, 4개월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라며 "'내가 왜 이렇게 힘들까' 생각을 해봤다. 내가 무명 생활이 길었다. 10년 가까이 일도 없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때 내 옆에 있던 게 그 친구였다. 가장 힘든 시기에 내 옆에 있었던 친구였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친구가 힘든 사람을 잘 못 본다. 어떻게든 힘든 사람에게 티 내지 않고 도와주려고 한다. 나 이오에 다른 무명 배우들에게도 정말 꾸준히 잘해줬다"라고 뒷이야기를 담담히 꺼냈다.


양수경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친동생이 안타깝게 죽었다. 몇 시간 전에 통화했는데 갑자기 동생이 전화를 안 받았다. 10년 동안은 심한 공황장애를 겪었다"라며 "요즘 사람들이 내게 '잘 견뎠다'라고 했는데 난 사실 아직도 견디고 있다. 동생이 아이들을 두고 갔는데 내가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그런데 내가 오히려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미안하다"라고 슬픔을 감추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깊은 진심을 털어놓은 두 사람은 서로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그때 안에서 수다를 떨던 청춘들은 이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뜻밖의 꿀잼 장면을 캐치한 청춘들은 문틈 사이로 사진을 찍으며 놀라워 했다.


방으로 합류한 한정수는 새로운 친구인 만큼 질문 세례를 받았다. 연애에 관한 질문을 받은 그는 "3년 정도 사귄 친구와 지난 3월에 헤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부용과 과거 사건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한정수는 "20여년 전 모 방송국 공채 탤런트인 한 여자를 알게 됐다. 먼저 연락이 와 호감을 갖고 만나볼까 하는데 '너 뭔데 남의 여자친구에게 작업을 거냐'라는 내용의 음성메시지가 왔다. 김부용이었다"라며 "이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흑산도 홍어 삼합이 도착했다. 홍어애(간)를 보고 거부감을 보이던 구본승과 최성국은 적극적으로 영업하는 김부용의 권유에 처음으로 홍어애를 체험했다.


한편, SBS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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