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 정령 사진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요괴메카드’ 십이지 정령 캐릭터가 뜬 이유는?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브라보키즈 페스티벌’에서 국내 창작 인기 애니메이션 ‘요괴메카드’(대교어린이TV·브라보키즈TV 등 방송, 초이락컨텐츠팩토리 제작)에 등장하는 십이지 정령의 탈인형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약 2만 명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룬 이 날 행사장에서 높은 퀄리티로 제작된 십이지 정령 등 탈인형은 큰 인기를 모았다.

십이지 정령 및 ‘공룡메카드’, ‘헬로카봇 미니크루’ 등 스무 개가 넘는 애니메이션 탈인형이 한 행사장에서 총 출동한 것은 보기 드문 경우였다. 행사 후 SNS에는 십이지 정령과 함께 찍은 어린이들의 사진이 넘쳐났다. 십이지 정령 탈인형의 인기는 원작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설정으로 비롯된다. 동양의 십이지신을 모티브로, 요괴볼 아카데미의 테이머들과 힘을 합쳐 세상을 어지럽히는 요괴들을 잡는 ‘요괴메카드’의 십이지 정령은 각각의 이름만큼이나 유머와 상상력 넘치는 탄생 배경을 가지고 있다. ‘요괴메카드’ 탄생 스토리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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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쥐.

◇쥐의 정령 ‘놀쥐’

치명적일 정도로 깨끗한 행성에서 하수도 청소를 했다. 하수도조차도 깨끗해야 했기에 결벽증이 생길 정도. 지구로 와서도 직업병을 못 버리고 청결함을 강조하며 혼자 깨끗한 척 다른 정령들을 구박한다. 항상 깨끗한 곳에서만 놀아서 ‘놀쥐’, “쥐가 깨끗해서 놀랐냐?”라는 의미에서 ‘놀쥐’ 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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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

◇소의 정령 ‘폭소’

원래는 밤낮없이 쉬지도 않고 일을 했지만, 모든 게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고 게으름을 부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빙의해서 하루 아침에 게으름뱅이로 만들어버린다. 싸울 때도 느릿느릿, 요괴볼에서 나올 때도 느릿느릿하며 모든 게 잘 될 거라고 믿는 낙천적인 성격이다. 하지만 일을 한번 시작하면 황소 고집처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 또한 폭소가 화를 내면 호랑나비나 우신곤도 못 말린다. 파워는 가장 강력하다. 한 마디로 천하장사. 공격력 못지 않게 방어력도 강하다. 느리고 게으른데도 상대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는 이유는 방어력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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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나비.

◇호랑이의 정령 ‘호랑나비’

스포츠 행성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슈퍼스타. 특히 레슬링과 격투기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덕분에 정령들 사이에서는 가장 뛰어난 운동능력을 보여준다. 어느 날, 초원에서 낮잠을 자다가 잠을 방해하는 나비를 잡으려다 그만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정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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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문.

◇토끼의 정령 ‘미스터문’

달에서 떡방아를 찧다가 초승달 끝이 부러지면서 지구로 떨어진다. 달을 보며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한 달에 한 번 보름달이 뜨면 터프가이답지 않게 센티멘털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달과 관련된 것들을 모으는 것이 취미로 좋아하는 노래는 <달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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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곤.

◇용의 정령 ‘우신곤’

날씨 행성에서 비와 번개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비를 필요로 하면 날아가 구름과 비를 만들어주고,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은 번개로 혼을 내주곤 했다. 그래서 신으로 불리웠는데, 그러던 어느 날 비에 젖은 손으로 번개를 만들다가 감전 사고를 당해 정령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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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콘다

◇뱀의 정령 ‘나라콘다’

비행기의 고향인 라이트 행성에 살던 뱀. 매일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보며 자신도 조종사의 꿈을 갖게 된다. 그래서 비행기에 탔는데, 놀란 조종사가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는 바람에 땅에 떨어지면서 큰 충격으로 4차원 성격이 된다. 그 후로도 비행기를 타고 싶었지만 번번이 실패하자 결국 한이 맺혀 정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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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마.

◇말의 정령 ‘달리마’

항상 전쟁을 하는 행성에서 왕의 전차를 끌었다. 전쟁터에서 동료 말들의 죽음을 많이 봐왔고 결국 자신도 희생됐다. 그래서 평화를 누구보다 사랑한다. 왕의 전차를 끌었다고 했는데, 사실은 왕이 여왕이었다. 여왕을 흠모하며 그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달리마. 그래서 여자를 항상 지켜주고 보호해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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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곤.

◇양의 정령 ‘양피곤’

딸 부잣집에 태어나 수많은 자매들 사이에서 존재감 없이 살아왔다. 위로는 언니들한테 시달리고, 아래로는 동생들한테 치이고… 그래서 항상 피곤하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잠을 재우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후 불면증에 걸려 항상 피곤해 하는 사람들을 재워주기 시작하는데, 일이 너무 잘 되는 바람에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가 그만 과로사로 인해 정령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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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숭이.

◇원숭이의 정령 ‘이천숭이’

오래 전 삼장법사와 정령계약을 맺고 요괴를 잡으러 다녔다. 그러나 뻔도야지의 배반으로 인해 요괴볼에 갇혀 지구 밖으로 던져졌다. 그래서 뻔도야지와 사이가 아주 안 좋다. 지구 주위를 2천 년 간 떠돌아 다니다가 아리랑 위성과 충돌 후 지구로 떨어지면서 나찬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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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꼬꼬.

◇닭의 정령 ‘써니꼬꼬’

태양과 가까워 태양만 뜨면 온도가 올라가는 행성에 살았다. 그래서 아침에 태양이 뜨면 빨리 피하라고 외쳐대며, 동굴이나 모래 속으로 몸을 숨겼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다보니 싸움닭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지구에 와서 동료 닭들이 태양보다 더 나쁜 인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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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독.

◇개의 정령 ‘코독’

초원을 달리며 양을 돌보던 보더 콜리. 그래서 양피곤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지켜야한다는 본능을 갖고 있다. 비밀 결사 ‘도개걸윷모’ 단에 가입하는 것도 양피곤을 지키려는 의도 때문. 워낙 달리는 것을 좋아해 좁디 좁은 요괴볼에 있는 것을 싫어한다.

일단 밖으로 나오면 싸우는 것보다 휘젓고 다니며 영역표시도 하고 냄새도 맡아 정신 없다. 어느 날, 늑대의 꾀임에 빠져 벼랑 아래로 던져진 뼈다귀를 잡으려다 그만…. 정령이 되고 만다. 나중에 만나게 될 늑대요괴와 철천지 원수사이다.

◇돼지의 정령 ‘뻔도야지’

먹을 것은 평생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겠다는 요괴들의 꼬임에 넘어가 이천숭이를 배신한다. 그러나 이천숭이가 사라지자 요괴들은 혼자 남은 뻔도야지를 공격한다. 그로 인해 요괴들의 눈을 피해 사람들의 몸 속에 들어가 식탐을 밝히는 요괴짓을 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그러던 중 나찬에 의해 이천숭이와 2천 년 만에 재회한다. 이천숭이는 과거의 일로 뻔도야지를 용서하지 않지만, 뻔뻔한 성격의 뻔도야지는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핑계를 댄다.

eggroll@sportsseoul.com

‘2018 브라보키즈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요괴메카드’의 십이지 정령 탈인형. 제공|초이락컨텐츠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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