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불운에 시달렸던 황석호(25·히로시마)가 서울에서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황석호의 소속팀인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는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19일 히로시마 홈에서 열렸던 3차전 당시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던 황석호는 부상에서 돌아와 서울에서 자신의 경기를 보여줄 기회를 노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면 합류 직전 부상으로 불발되곤 했던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국내 팬들과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경기력을 어필해야 한다. 지난 3차전 당시에도 “서울에서 열리는 경기는 반드시 출전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며 막바지 재활운동에 매진하고 있었다.
서울과 히로시마의 경기에 앞서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황석호의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컨디션을 체크해 서울전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며 황석호의 출전가능성을 전했다. 선발출전보다는 경기 중간 교체출전에 무게가 실린다. 황석호는 지난 29일 열린 J리그 5라운드 도쿠시마와 경기에 후반 32분 교체출전해 실전 경기감각을 조율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개막전 선발출전 이후 딱 4주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며 홍 감독의 신뢰를 얻었던 황석호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으로 쓰러지며 월드컵을 준비하는 국가대표팀 ‘홍명보호’에서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10월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두고 오른발 염좌로 합류가 불발된 것이 시작이었다. 겨울동안 브라질과 미국을 돌며 진행된 동계훈련에도 허벅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이달 초 그리스와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J리그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해 또다시 홍명보 감독의 부름에 답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수원에서 치른 페루와 평가전이 마지막 A매치이자 그가 한국에서 치른 마지막 공식경기였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