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3_144534
이일우 오피지지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사(왼쪽)와 정재우 마케팅 디렉터.  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전적 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OP.GG(오피지지)가 최근 e스포츠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배틀그라운드팀 ‘아레나’를 인수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를 통해 국내 e스포츠 판도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5일 이일우 오피지지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사는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 태동기에 있어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배틀그라운드 팀 인수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 이사는 “오피지지는 국내 최고 e스포츠 게임인 LoL의 각종 전적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였지만 오버워치 정보를 볼 수 있는 ‘오버로그지지’, 한국 e스포츠의 각종 데이터를 다루는 ‘베스트지지’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면서 “최근에는 블루홀과 업무협약을 맺고, 배틀그라운드 전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게임과 관련된 근접한 사업을 하고 있다보니 애정 또한 그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면서 “게임으로 얻은 사랑을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피지지는 전 세계적으로 LoL 전적 데이터 서비스로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일일이용자가 280만명, 월간이용자가 3000만명에 달하며 월 페이지뷰는 4억건에 육박한다. 특히 해외 방문자수가 전체 70%에 달하며 높은 글로벌 비중을 자랑한다.

이런 오피지지가 최근 배틀그라운드 팀을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가장 잘하는 LoL팀이 아닌 배틀그라운드 팀을 인수한 배경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이사는 “LoL의 경우 e스포츠업계에서 상당부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았다”며 “이에 e스포츠 생태계가 태동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oL 구단을 만들지 않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가능성은 열어져 있고,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LoL을 비롯해 e스포츠영역에서 다양하게 확장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피지지는 대기업 투자형태의 국내 e스포츠 구조를 바꿔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한국은 대기업이 LoL 등에 대한 팀을 꾸리거나 투자 형태로 운영되지만 외국의 경우 다르다는 설명이다.

정재우 오피지지 마케팅 디렉터는 “아직 국내 e스포츠의 투자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미국이나 중국의 경우 정부차원에서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라며 “오버워치 리그를 위해 미국은 휴스턴에 구장을 마련하거나 중국도 각 성 단위로 e스포츠구장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디렉터는 “유럽 축구팀의 경우 멤버십 형태로 팬들의 회원가입 수익으로 운영하는 곳도 많다. 그 팀에 대한 정식 팬임을 인정받고 즐기는 형태다. 오피지지가 지향하는 점도 이런 것으로 진지하게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다. 마라톤을 한다는 생각으로 점차 바꿔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