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다가온 새해에도 다채로운 영화들이 극장가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흥행에 성공했던 몇몇 작품이 속편을 제작해 명성을 이을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그 누구보다 굵직하게 활약했던 배우 나문희, 송강호, 마동석이 올해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을 찾아간다. 아직도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자리한 배우 故 김주혁의 유작도 만날 수 있다.


▶ 속편으로 흥행 잇는다


'타짜', '조선 명탐정' 시리즈, '탐정 : 더 비기닝'이 스크린으로 돌아와 관객과 재회한다.


지난 2015년 9월 개봉해 추석 극장가를 점령했던 '탐정 : 더 비기닝'이 속편 '탐정 2'로 돌아온다. 권상우와 성동일이 전작에 이어 다시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이광수, 손담비, 이일화가 출연해 기대감을 높였다. 탐정사무소 개업 후 첫 공식 사건을 의뢰받은 추리 콤비 강대만(권상우 분)과 노태수(성동일 분)가 미궁 사건을 해결하며 벌어지는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타짜'도 속편 제작에 돌입했다. 류준열이 '타짜 3'의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사실이 지난해 11월 알려졌다. 현재 류준열은 출연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상태다. 그가 조승우, 최승현을 이을 타짜 시리즈의 주인공이 돼 흥행과 명성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선 명탐정'의 세 번째 이야기는 앞서 1, 2편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로 호흡을 맞춘 콤비 김명민과 오달수가 투톱 주연으로 나선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쌈마이웨이'를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지원도 출연한다. 의문의 흡혈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뭉친 명탐정 김민(김명민 분)과 서필(오달수 분), 기억을 잃어버린 채 이들과 함께 하는 여인(김지원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2월 개봉 예정이다.


▶ "올해도 열일" 나문희·송강호·마동석



지난해 영화계에서 참으로 많은 배우가 반짝였지만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흥행까지 잡은 배우는 단연 나문희, 송강호, 마동석이다. 이들은 올해도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나문희는 지난해 '아이 캔 스피크'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옥분'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구축하며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3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할머니와 손주의 사랑을 그린 영화 '소공녀'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무리한 '레슬러' 개봉도 앞두고 있다. 나문희는 '레슬러'에서 유해진, 이성경, 성동일과 호흡을 맞췄다. '레슬러'는 왕년의 레슬러와 촉망받는 레슬링 유망주 아들이 윗집 가족과 예기치 못하게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지난해 '택시운전사'로 주요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한 '청룡영화제'에서만 남우주연상으로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며 또 다른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기생충'과 '마약왕' 출연을 일찍이 확정지으며 올해도 쉼 없이 달릴 것을 예고했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일가족이 소동을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믿고 보는 콤비인 봉 감독과 송강호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는 사실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봉 감독의 차기작에서 두 사람의 협업이 또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구미를 당긴다. 앞서 봉 감독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생충'에는 CG가 들어가지 않는다.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겠다"며 언급한 바 있어 더욱 관심을 끌었다.


'마약왕'은 1970년대 마약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자와 그를 돕고 쫓고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송강호는 조정석, 배두나와 호흡을 맞췄으며 '내부자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동석은 지난해 영화 '범죄도시'로 6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충무로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어 개봉한 '부라더'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명불허전 흥행 보증 수표로도 떠올랐다. 그는 올해 '원더풀 고스트', '곰탱이', '챔피언'으로 관객을 만나며 다작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더풀 고스트'는 아내를 잃고 오로지 딸만을 위해 살아가는 생계형 유도 관장과 융통성이 눈곱 만큼도 없는 경찰관의 소동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김영광, 이유영과 호흡을 맞췄으며 7월 관객들을 찾아간다.


'곰탱이'에서 마동석은 김새론과 주연을 맡았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지방의 고등학교에 부임하게 된 체육교사와 갑자기 사라져버린 친구의 실종을 의심하는 여고생이 함께 사건을 파헤쳐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챔피언'에서는 권율, 한예리 등 연기파 배우들과 뭉쳐 챔피언을 꿈꾸는 팔씨름 선수와 그 주변인들의 인생 역전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를 선보인다. 이 영화에서 마동석은 팔씨름 선수로 변신했다. '곰탱이', '챔피언' 모두 마동석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작품인 만큼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 故 김주혁의 유작 '흥부', '독전'

지난해 10월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배우 김주혁. 아직 그를 그리워하는 대중에게 다시금 추억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될 마지막 영화 '흥부'와 '독전'이 올해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를 잡기 위해 펼쳐지는 숨 막히는 암투와 추격을 그린 범죄 액션극이다. 김주혁은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로 분해 연기 변신을 예고했으며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과 호흡을 맞췄다.


'흥부'는 조선 헌종 재위 당시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의 삶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환난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변화를 꿈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주혁은 어지러운 세상에 맞서며 백성을 돕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을 연기했다. 정우, 정진영도 출연해 극에 힘을 실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각 영화 포스터-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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