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배우 김의성이 배우 故 김주혁을 추모했다.


29일 오후 김의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랫동안 글도 못 쓰고 책도 못 읽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하던 날, 마지막 경기의 마지막 고비에서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순박하게,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던 그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라고 말하며 힘겹게 운을 뗐다.


이어 "그냥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어딘가에 추모의 글을 올릴 경황도,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의 빈소에 찾아가 사진 속의 얼굴을 보고, 절하고, 소주 몇 잔을 마시고 나니 비로소 그의 부재가 실감이 나더군요"라며 故 김주혁의 사망 소식을 접했던 심정을 전했다.


또한 "충격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꽤 오랫동안 우울감이 머릿속을 채웠고, 불면증도 심해지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시간은 모든 걸 희미하게 만들고, 저는 또 제게 주어진 일들을 덤덤하게 해 나가고 있더군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11월은 거의 쉬는 날 없이 전국을 돌며 일을 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 게 마음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읍시다 프로젝트는 이 정신없는 일정들이 마무리되는대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혹시 기다리셨던 분들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날이 찹니다. 항상 건강하세요"라며 마무리 지었다.


한편, 김의성과 故 김주혁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고, 지난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비밀은 없다'에도 함께 출연한 바 있다. 故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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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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