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을 상대로 전반 선제골을 해낸 도르트문트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 캡처 | 도르트문트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토트넘이 도르트문트 원정 길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토트넘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전반 31분 피에르 오바메양에게 오른발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이미 4경기에서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잔여 2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이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2무2패(승점 2)를 기록하며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 추격을 위해서는 이날 반드시 승점 3을 따내야 한다. 토트넘으로서는 올 시즌 자리잡은 3-5-2 포메이션, 카운트어택을 강화하면서 도르트문트 공세를 초반부터 제어했다.

손흥민이 킥오프 2분 만에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이어받아 첫 슛을 기록하는 등 토트넘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도르트문트는 가가와 신지를 중심으로 안드리 야르몰렌코, 오바메양 등이 줄기차게 공격진에서 기회 창출에 애썼으나 토트넘 2선과 최후방 촘촘한 수비에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31분 한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야르몰렌코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재치있게 힐패스로 넣어준 공을 오바메양이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39분과 4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다이어가 문전에서 한 차례씩 골과 다름 없는 슛을 시도했으나 로만 뷔어키 골키퍼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도르트문트 킬러’로 불리는 손흥민은 전반 한 차례 유효슛을 포함해 3개의 슛을 때렸으나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전반 29분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다. 동료가 왼쪽에서 수비 뒷공간에 넣어준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뷔어키 손에 걸렸다. 하지만 최근 측면에서 중앙 공격수로 이동해 골 레이스를 이어가는 그는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후반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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