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김지수가 옛 연인이자 같은 소속사의 한솥밥 식구였던 故 김주혁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김지수는 고인의 빈소를 지키며 하염없이 눈물만 쏟았다.
2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김주혁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의 가족과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동료들, 연예계 동료들과 고인의 친구들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인의 빈소가 아닌 별도의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영결식 분위기는 엄숙했고, 빈소 앞에 많은 취재진이 자리를 지켰으나, 영결식 현장이 공개되진 않았다.
영결식에는 '1박2일' 유호진 PD를 비롯해 김준호, 김종민 데프콘 등과 소속사 나무엑터스 동료인 유준상, 김지수, 천우희와 이윤지, 그리고 평소 친분이 있던 박건형, 오지호 등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영결식장 내부 현수막에는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뭉클함을 더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영결식은 고인이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과 함께 생전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지수는 퉁퉁 부은 눈으로 고인의 빈소를 끝까지 지켰으며, 故 김주혁의 영정사진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앞서 김지수와 김주혁은 지난 2003년부터 열애를 시작, 6년간 공개적으로 연애한 바 있다. 2009년 결별한 후에도 같은 소속사 동료로서 친분을 유지했다.
김지수는 김주혁 부친상 당시 함께 빈소를 지키기도 했다. 당시 중견배우들은 두 사람을 응원했다. 이순재, 이덕화는 "앞으로 김주혁과 김지수가 김무생 못지않은 명성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김지수는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 "누가 먼저 고백을 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마음은 있었다"면서 "서로 속마음을 전하지 못하다가 2003년 1월 1일 전화가 왔다.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고 연애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 김지수는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은 이벤트가 두 번 있었다"며 "한 번은 싸우고 난 뒤 전화가 왔는데 주차장으로 내려오라고 했다. 내려가 봤더니 꽃다발과 화병을 가져왔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주혁과 김지수는 2009년 열애 6년 만에 결별했다. 이별 후, 김주혁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김지수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김지수와 결별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공개 연애가 100% 손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 "나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싸우고 나와도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좋은척해야 하는 등, 내가 연애를 하고 있는 건지 연기를 하고 있는 건지 혼돈스러울 때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김주혁은 "(김지수와) 결혼 적령기를 함께 보내고 그 시기를 그냥 지나쳐 버리고 헤어지게 된 데 미안함이 크다"고 속내를 고백한 바 있다.
故 김주혁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김지수의 모습에 대중은 그의 건강 상태를 걱정을 하면서도 큰 응원을 보내고 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6년간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연인에서 좋은 동료로 남은 김지수와 故 김주혁. 어쩌면 김지수가 고인을 위한 마지막 배려를 한 것은 아니었을까.
사진ㅣ스포츠서울 DB, 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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