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믿기 어렵지만 이제는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 연기 인생 20년 동안 수많은 작품을 남긴 배우 김주혁의 발인이 오늘(2일) 엄수된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영결식이 열린다. 영결식 및 발인식에는 고 김주혁의 친형과 친지,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 소속사 나무엑터스 임직원 등 가까운 이들만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그의 연인인 배우 이유영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급작스러운 사고에 김주혁 측은 부검을 신청했는데, 1차 부검 결과 직접적인 사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최종적인 '직접 사인'일 뿐, 차량 충돌 이전의 과정인 '사망 원인'은 아니다. 경찰 측은 "정확한 사인을 아는 데까지는 일주일 정도 소요될 것이다"고 했다.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안성기, 송중기, 엄정화 등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2년 동안 그와 함께 했던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 - 1박2일'(이하 '1박2일') 멤버들도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생전 고인이 작품과 예능을 통해 대중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만큼 슬퍼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그래서 소속사는 1일 일반인 조문객에게 빈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늘도 슬픈 듯 이날 서울에는 온 종일 흐리다 오후께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고가 전해졌다. 김주혁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한다. 이렇게 세상과 영원히 작별을 고하는 김주혁의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 1993년 연극배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김주혁은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해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것', '공조'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13년 12월부터 2년간 '1박2일'에 출연하며 '구탱이 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정의감 넘치는 기자 김백진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ㅣ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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