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지난 30일 故 김주혁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이후 부검 절차를 거쳐 31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옛 애인인 배우 김지수가 故 김주혁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주혁 빈소에는 평소 그와 알고 지내던 많은 조문객들이 다녀갔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유명을 달리한 그의 비보가 믿기지 않는다며 애통한 눈물을 쏟았다.
김지수와 김주혁은 지난 2003년부터 열애를 시작, 6년간 공개적으로 연애한 바 있다. 2009년 결별한 후에도 같은 소속사 동료로서 친분을 유지했다.
김지수는 김주혁 부친상 당시 함께 빈소를 지키기도 했다. 당시 중견배우들은 두 사람을 응원했다. 이순재, 이덕화는 "앞으로 김주혁과 김지수가 김무생 못지않은 명성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우 고두심은 김무생 빈소를 찾아 '흐르는 강물처럼'을 찍을 땐 김주혁과 김지수가 눈이 맞은 줄 몰랐다. 나중에야 지수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주혁이는 지수와 정말 잘 만났다. 두 사람이 잘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과거 김지수는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 "누가 먼저 고백을 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마음은 있었다"면서 "서로 속마음을 전하지 못하다가 2003년 1월 1일 전화가 왔다.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고 연애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 김지수는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은 이벤트가 두 번 있었다"며 "한 번은 싸우고 난 뒤 전화가 왔는데 주차장으로 내려오라고 했다. 내려가 봤더니 꽃다발과 화병을 가져왔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주혁과 김지수는 2009년 열애 6년 만에 결별했다. 이별 후, 김주혁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김지수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김지수와 결별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공개 연애가 100% 손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 "나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싸우고 나와도 사람들이 보고 있으면 좋은척해야 하는 등, 내가 연애를 하고 있는 건지 연기를 하고 있는 건지 혼돈스러울 때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김주혁은 "(김지수와) 결혼 적령기를 함께 보내고 그 시기를 그냥 지나쳐 버리고 헤어지게 된 데 미안함이 크다"고 속내를 고백한 바 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SUV 차량으로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해 아파트 벽면에 충돌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6시 30분께 숨졌다. 발인은 2일 오전 11시, 장지는 충남 서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에 마련된다.
사진ㅣ김지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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