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영화 '청연'의 두 주인공이 모두 세상 위로 날아올랐다. 30일 故 배우 김주혁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이 영화는 두 주연배우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작품이 됐다.
30일 오후 4시 30분 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김주혁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구조돼 근처 병원으로 이송된 김주혁은 결국 사망했다.
숨진 김주혁은 데뷔 20년 차의 중견 배우다. 1972년생인 김주혁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故 김무생의 아들로 주목받았던 김주혁은 아버지를 뒤이어 선굵은 연기로 국내 대표 연기파 배우로 성장했다. 그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그가 남긴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05년 개봉한 영화 '청연'은 주연 배우 장진영과 김주혁이 모두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故 김주혁과 장진영은 '싱글즈(권칠인 감독)'에서도 함께 출연해 그 인연이 남다르다.
'청연'은 1925년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고 장진영이 박경원 역을, 고 김주혁은 박경원과 사랑에 빠지는 한국인 유학생 한지혁 역을 맡아 호흡 맞췄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 잘 표현됐던 작품으로 이승철이 부른 OST '서쪽하늘'이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故 장진영에 이어 이제 故 김주혁까지 더 이상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볼수 없게 된 영화 '청연'이다. 네티즌들은 '청연'을 다시 보고, '서쪽하늘'을 다시 들으며 故 김주혁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청연'의 여주인공 故 장진영이 먼저 우리 곁을 떠났다. 故 장진영은 지난 2008년 9월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2009년 9월 1일 오후 4시 4분께 서울 성모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故 김주혁은 30일 차량 추돌 후 전복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운명을 달리했다. 명확한 사인은 부검 후 전해질 예정이다.
영화 포스터에 나왔던 문구처럼 '세상보다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른 두 배우' 故 김주혁과 장진영을 향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주혁의 빈소는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영화 '청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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