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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인 청와대 회담을 마다하고 떠난 민생행보가 ‘장화 갑질’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입길에 올랐다.
홍 대표는 19일 최악의 수해피해를 입은 충북 청주를 방문,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들러리 회담에 참가하기보다는 수해 현장을 찾는 게 바른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삽질한다는 말이 엉뚱한 뜻으로 변질된 지 오래지만 오늘 청주 수해 현장에서 삽질하고 왔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일 엠엘비파크 등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봉사 현장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 속에서 홍 대표는 비서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고 벗는 등 도무지 봉사와는 동떨어진 거만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속에서 검정색 양복을 입은 남성은 신발을 신고 벗기느라 바닥에 엎드려 있고, 홍 대표는 발만 슬쩍 들고 있는 상태다.
‘생색내기’식 봉사시간도 문제가 됐다. 당초 한국당이 공개한 일정에 의하면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봉사를 한다고 했지만, 홍 대표는 수해지역 지원금 3000만원을 전달한 후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한 시간 남짓 머물다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 내용 역시 깨진 독에서 된장을 푸는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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