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3시 3분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영어의 몸'이 된 그는 감방으로 이동하기 전 '머그샷(mug shot)'을 찍게 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1일 새벽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7시 10분까지 약 8시간 40분 동안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받았다.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과 법리 다툼을 펼쳤으나 끝내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된지 21일 만에 영어의 몸이 됐다.


'영어의 몸'은 감옥을 완곡하게 부르는 말이다. 흔히 옥살이로 자유가 박탈된 사람을 일컫는다. '머그샷'은 이름표를 받쳐 들고 키 측정자 옆에 서서 찍는 수용기록부 사진을 의미한다.


박 전 대통령은 교도관에게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인적 사항을 확인,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후 건강 검진과 목욕을 한다.


목욕 후엔 수의로 환복한 후 '머그샷'이라고도 불리는 수용기록부 사진을 촬영한다. 이후 수감 생활에 필요한 물품(세면도구·모포·식기세트 등)을 지급받고 수용시설에 대한 안내를 받은 후 지정거실(감방)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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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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