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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나보다 선수들이 우승을 더 염원.”
제11회 MBC꿈나무축구 윈터리그 U-12 부문 우승을 차지한 박지원 BUFC(부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입술은 심하게 터져 있었다. 침이 마를 정도의 사투를 벌인 뒤 해낸 우승인지라 기쁨은 더했다. 박 감독은 1일 거창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칠곡호이유소년클럽을 1-0으로 누른 뒤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려고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며 “나보다 선수들이 우승을 더 염원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4월 창단한 BUFC는 MBC꿈나무축구재단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2014~2016년 8대8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MBC꿈나무 여름대축제 U-11과 AL리그 U-12를 모두 제패했다. 하지만 윈터리그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결승전에 올랐지만 창원시설관리공단에 패하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절치부심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BUFC는 조별리그 F조에서 4전 전승을 기록,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도 천안센터FC를 5-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선 부천원종OHsFC를 4-0, 4강에선 광주신화히어로를 3-1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우승에 성공했다. 대회 8경기에서 24골을 넣고 단 2실점만하는 완벽한 공수 전력을 뽐냈다. BUFC는 축구용품을 부상으로 받았으며 오는 4월 베트남 축구연수 자격을 얻었다.
박 감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지난해 (윈터리그 결승전 때) 좋은 경기를 하고도 아쉽게 졌다. 당시 뛰었던 선수들이 몇몇 있다. 오늘 결승전을 앞두고 준비도 많이 했고 집중하려고 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무척 좋아서 쉽게 풀릴 것 같았는데, 초반 골이 안터져서 어려웠다. 그래도 끝까지 집중했고, 천수빈의 헤딩골이 나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 어린 선수들이어서 초반 골이 안터지면 조급해질 수 있는데, 하프타임 때 어떤 얘기를 했나.어쨌든 상대가 굉장히 수비적으로 나왔다. 우리는 수비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선수들에게 공격진에서 더 섬세하게 공을 연결하고, 집중해서 골을 넣어보자고 했다.
- 조별리그서부터 순항했는데. 좋은 경기력의 원동력은.나보다 선수들이 이 대회 우승을 염원했다. 많이 준비했다. 조별리그서부터 수월하게 올라온 것 같은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컸다.
- 지난해 준우승 아쉬움 외에 윈터리그에 집중한 이유.MBC꿈나무축구재단에서 우승 팀에 해외연수 기회도 부여한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이자 추억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준우승으로 기회를 놓쳐서 상당히 아쉬웠다. 이번만큼은 선수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기에 윈터리그 준비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 BUFC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우선 선수들의 인성을 가장 중시한다. 인성이 잘 돼야 축구를 하면서도 흥분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학업이나 인성에서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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