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스포츠영웅 김연아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겠다\'
피겨스케이팅 김연아가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2016년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6.11.23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문화체육관광부와 불편한 관계라는 보도로 인해 불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연아(26)가 최근의 논란과 관련해 해명을 내놨다. 그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도 “인지하지 못한 불이익이 있었는지 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특별히 불이익을 당했다고 느낄 만한 것은 없었다”고 얘기했다.

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최근 일고 있는 김연아 관련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김연아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한 후 구 대표의 회견이 이어졌다. 김연아는 “최근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사실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불이익과 관련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논란이 커지는 것에 대해 걱정스럽다. 늘품체조 시연회에 대해서는 에이전시에서 알려주지 않은 것이라 행사가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 이유는. 불이익 있었나.

구 대표는 “체조관련 행사가 있는데 김연아의 시간이 되느냐는 요청을 구두로 받았다. 하루에도 2~3건씩 각종 행사참석 요청이 들어오기 때문에 어디에서 그런 요청을 해왔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김연아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자신의 일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행사에 참석하기 어려우니 올림픽이나 동계종목 관련,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유니세프, 그동안 도움을 주신 후원사의 행사 등으로 범위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일정이 있었고, 김연아의 활동과는 맞지 않는 행사라서 불가하다고 얘기했다. 체조시연회로 알고 있어서 일정이 비어있었어도 참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김연아에게는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행사가 있는지 알지도 못했다. 구 대표는 “시연회 불참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나 대한체육회로부터 서운함을 표시하는 얘기는 들은 것이 없다”고 말을 보탰다.

[SS포토] 스포츠영웅 김연아에 쏠린 관심
피겨스케이팅 김연아가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2016년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1.23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체부에 찍혔다는데. 잘못한 것이 있었나.

구 대표는 “문체부에 소위‘찍혔다’는 얘기가 있던데 최근 들어 그런 소문을 들은 적은 있다”면서 “하지만 김종 문체부 차관이 김연아를 싫어한다는 얘기는 보도를 통해 알았다. 불이익을 당했다고 하는데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특별히 느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우리는 (불이익을) 인지한 것이 없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대선후보였던 시절 토론회에 초청했을 때 참석하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혹시나 미운털이 박혔다고 한다면 그 때부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되지 않았던 것과 그동안 대한체육회 체육대상이 많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되지 않은 이유는 보도를 통해 알았다. 선정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 있구나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대상은 ‘상복이 없구나’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2009년 세계선수권 우승 후 한 번만 받았더라. 하지만 상을 못받았다고 딱히 불이익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확대해석으로 인한 의혹확산 아쉽다.

구 대표는 “최근의 논란은 현재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스포츠를 하나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이들에 대한 실체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김연아를 비롯해 의혹이 확대되면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저희도 그렇고 김연아 본인도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대해석된 내용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진실이 왜곡되고 있는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연아가 광복절 행사에서 박 대통령의 손을 뿌리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정한 자리가 아닌 곳에 서게 돼 우왕좌왕하다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벌어진 일”이라는 해명과 더불어 문체부 등의 불이익을 적어도 인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당한 것이 없다는 설명도 보탰다. 김연아를 둘러싸고 진행된 논란이 사실과 달리 확대된 측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김연아도 “저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일이 부풀려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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