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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최근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해 김연아(26)가 직접 입을 열었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했다. 행사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최근 의혹이 커지고 있는 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김연아는 “최근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사실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불이익과 관련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논란이 커지는 것에 대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소위 ‘찍혀’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은 보도를 통해 알았을 뿐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고는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의 구동회 대표도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불이익이 있었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불이익을 특별히 느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 박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던 김연아가 손을 피하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었다. 김연아는 “지난 얘기인데 처음하는 것 같다”면서 “그 자리가 무대에 오르기 전 알고 있던 제 자리가 아니었다. 생방송중이고, 라인이 안맞아 우왕좌왕하다보니 그런 일이 벌어졌다. 제가 아무리 버릇이 없어도 어른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해할만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뿌리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여기에 “당시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무대 위에서 박 대통령에게 인사를 했다. 위치가 맞지 않아 김연아도 어디에 서야할지 허둥대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고, 본인도 그런 일이 있었는지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고 첨언했다.
지난 2014년 박 대통령과 문체부 장관이 참석했던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이 이어졌다. 김연아는 “그런 행사가 있는지 몰랐다. 에이전시를 통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하루에 2~3건의 행사 참석요청이 들어온다. 당시 누가 참석하는 어떤 행사인지에 대해 세세한 설명이 없었다. 체조관련 행사인데 시간이 되느냐고 문의해왔는데 다른 일정이 있었고, 김연아의 활동과는 맞지 않는 행사여서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참석하지 않을 행사라서 김연아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참석을 요청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불참 이후 문체부나 대한체육회 등에서 서운함을 나타내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저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도 그렇고 일이 부풀려진 것이 걱정이다”면서도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제가 뭐라고 이야기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정부나 국가에서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의무아닌 의무가 있다. 하지만 맞지 않는 행사나 일정상 참석이 어려운 경우에는 참석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면서 “의혹이 확대되면서 억울한 피해자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확대해석된 보도가 확대재생산되면서 진실이 왜곡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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