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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세계적인 피겨 스케이팅 스타 김연아(26)가 한국의 스포츠영웅으로 선정,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최고의 영웅으로 선정돼 헌액됐다. 이태영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2011년부터 스포츠영웅 제도를 마련했다. 역대 8명의 수상자가 있었는데 김연아의 경우처럼 위원회의 만장일치로, 유일한 후보로 선정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준 스포츠영웅의 활약이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김연아가 어린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것이 동계종목의 열기를 변방으로 확산하려는 올림픽위원회의 의중과 맞아떨어졌다. 유치 과정에 김연아의 활약이 막중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피겨 스케이팅 변방이었던 한국이 김연아로 인해 세계최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18년의 선수생활동안 한 걸음 한 걸음이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새 역사였다”며 축하를 전했다.
지난 2003년 13세의 나이로 피겨 국가대표가 된 김연아는 이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수많은 대회에서 세계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0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피켜 사상 처음으로 국제공인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이 ‘김연아 시대’의 시작이었다. 2009년에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점차 세계무대에서 영향력을 확장해나갔다.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이 압권이었다. 당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모두 올림픽신기록이자 세계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면서 한국 피겨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역시절 세계대회에 세운 세계신기록만 11회에 달했고, 출전했던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며 ‘올 포디움’을 달성하기도 했다.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국민훈장 모란장, 2016년 체육훈장 청룡장 등을 수여받기도 했다.
김연아는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9번째 선정자가 됐다. 명예의 전당이 생긴 첫 해 초대 헌액자로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했던 故 손기정 선생과 1948년 런던올림픽 역도에서 대한민국에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안겼던 故 김성집 선생이 선정됐다. 2013년에는 1949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자인 서윤복 선생, 2014년에는 한국 스포츠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던 故 민관식 선생과 1966년 세계레슬링 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창선이 헌액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해방이후 첫 올림픽금메달을 따낸 레슬링의 양정모, 농구의 박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지낸 김운용 전 대한체육회장 등이 헌액됐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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