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미래일기' 이천수 심하은 부부가 44년이 흐른 서로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감추지 못 했다. 벌써 결혼 5년 차를 맞이한 부부지만 이천수와 심하은은 70대로 분장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도 여전히 꿀이 떨어지며 잉꼬 부부임을 과시했다.


17일 방송된 MBC '미래일기'에서는 39년 뒤로 미래 여행을 떠난 이천수, 심하은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천수는 "사랑하는 와이프의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미래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이천수는 "아내는 내 전부다. 나를 다시 태어나게 만들어준 사람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 심하은은 남편에 대해 이렇게 날 사랑해준 남자가 없었다. 지금은 초심을 잃긴 했는데, 그래도 나만 바라보는 사람"이라고 설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분장을 마친 이천수는 심하은을 보자마자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천수는 "내가 진짜 잘할게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천수와 심하은은 44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 촬영에 나섰다. 이천수 복귀시기와 맞물려 결혼식은커녕 웨딩촬영도 하지 못한 두 사람은 70대 분장을 하고 나서야 웨딩 촬영을 하게 됐다. 심하은은 "결혼식 날짜가 남편 복귀시기와 겹쳐 식을 올리지 못 했다. 결혼식 준비를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심하은은 이천수에게 "나중에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찍어서 오늘 찍은 거랑 비교해보자"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심하은 어머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 심하은과 이천수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냈다. 이천수는 "나는 평생 '축구가 최고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전에 한강에서 '축구보다 너를 더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라며 "다시 한 번 이야기 하겠다. 축구보다 내 아내를 더 사랑한다. 이 사랑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정말 사랑하겠다"라고 고백했다.


이천수와 심하은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풋풋한 신혼 부부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서로를 생각하는 두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더욱 빛난 하루였다. 수십 년이 지나 다시 리마인드 웨딩을 약속한 이천수 심하은 부부의 약속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