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미래일기' 이천수 심하은 부부와 슬리피 부자가 70대로서 사는, 짧지만 소중한 하루를 보냈다.
17일 방송된 MBC '미래일기'에서는 이천수 심하은 부부와 슬리피 딘딘의 미래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분장을 마친 이천수는 심하은을 보자마자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천수는 "내가 진짜 잘할게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심하은은 "분장한 내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 '내가 어제 했던 고민과 걱정은 별일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천수와 심하은은 44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 촬영에 나섰다. 이천수 복귀 시기와 맞물려 결혼식은커녕 웨딩촬영도 하지 못한 두 사람은 70대 분장을 하고 나서야 웨딩 촬영을 하게 됐다. 두 사람은 심하은의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니는 70대가 된 딸을 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 했다. 어머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낸 심하은과 이천수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냈다. 이천수는 "나는 평생 '축구가 최고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축구보다 내 아내를 더 사랑한다. 이 사랑 끝까지 지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정말 사랑하겠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슬리피 부자는 함께 합주에 나섰다. 아버지는 슬리피의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는데'에 맞춰 힘차고 펑키한 드럼을 연주했다. 아버지는 "내가 무대를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지만 막상 드럼스틱을 잡자 완벽한 무대 적응으로 흥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아버지는 무대를 마치고 "네가 있어서 든든했다"라며 "네가 진짜 60대가 되면 같이 한 번 무대에 더 서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캠핑장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2015년으로 돌아가기 10분전, 아버지는 "아빠는 그렇다. 네가 그동안 고생했을 때 도움을 주지 못 해서 미안하다. 지금까지 해왔듯이 초심 잃지 말고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다"라며 "사랑하는 건 이루말할 수 없다. 네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아빠는 든든하다.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슬리피는 "그동안 서운했던 게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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