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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일본 육상계가 남자 트랙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 400m 계주팀이 사용했던 바통을 회수하지 못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본 계주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7초60으로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우며 자메이카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사인 볼트의 ‘트리플-트리플(3개 대회 연속 단거리 3관왕)’이 확정되는 순간이었지만 일본의 분전에도 눈길이 쏠렸다.
‘스포츠호치’는 21일 대표팀이 레이스에서 사용했던 바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스 직후 마지막 주자인 아스카 캠브리지가 결승선 통과 이후에도 계속해서 바통을 손에 쥐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운영요원이 캠브리지에게 바통 반환을 요구해 몰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8년 전에도 바통 분실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2008베이징올림픽 당시 남자 4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일본은 마지막 주자가 레이스 직후 기쁜 나머지 바통을 하늘 높이 던졌다. 대회 운영 요원의 손에 들어갔던 바통은 창고에서 2개월간 방치되다 발견돼 주최측이 일본에 기증했다.
일본 대표팀은 대회 폐막 이후 대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바통 회수를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남자 육상 트랙 종목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은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바통 회수를 위한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일본 대표팀의 바통은 일본육상경기연맹에서 보관하고 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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