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너무나 안타까웠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만큼...
‘체조 요정’ 손연재의 올림픽 메달은 이번에도 운이 닿지 않았다. 더욱이 한 걸음만 더 내딛으면 될 만큼 메달에 가까웠던 4위의 성적. 그래서 참았던 눈물마저 쏟아진걸까?
손연재는 20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진행된 리듬체조 개인 종합 결선에서 후프 18.216점, 볼 18.266점, 곤봉 18.300점, 리본 18.116점으로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종합 4위의 성적에 올랐다.
동메달을 목에 건 3위 간나 리자트디노바의 73.583점에 0.685점 뒤처진 아쉬운 성적이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리듬 체조 역사상 가장 높은 올림픽 순위 성적을 기록한 데 만족해야했다.
예선에서의 실수를 뒤로 하고, 무결점으로 당당한 연기를 펼쳤던 후프를 시작으로 볼-곤봉-리본까지 손연재의 올림픽 무대를 사진으로 확인해본다.
후프 연기를 준비하는 손연재. 하루 전 예선에서의 실수를 상기하려는 듯 손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집중한다!
할 수 있다...할 수 있다... 눈을 감고 마인드 콘트롤을 하는 손연재!
그렇게 시작된 손연재의 리듬체조 결선 첫 무대! 힘찬 도약으로 경기장을 휘젓는다!
결과는? 미소에서 보여지듯 실수 하나 없이 깔끔한 연기!
18.216점! 중간 성적 3위의 좋은 스타트다!
후프 연기로 쾌조의 시작을 연 손연재는 더욱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볼을 구르고...
18.266점으로 후프보다 더욱 높은 점수를 받아낸다!
그리고 이어진 곤봉의 무대! 경쟁자들을 앞질러야 한다는 각오에 몸놀림이 더욱 화려해진다.
예선 무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냈던 종목이기에 더욱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연기를 펼치는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무대를 마치는 손연재!
심판진의 점수는 18.300점! 손연재의 키스에 만족스런 미소가 묻어난다!
더욱이 메달권 경쟁자였던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는 곤봉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저지르는데...
메달 획득을 코 앞에 둔 절호의 기회! 설레는 가슴으로 마지막 무대를 리본으로 꾸민다!
모든 종목을 마친 손연재는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는데...
모든 짐을 털어버린 듯, 그동안 동고동락했던 옐레나 코치와 포옹하는 손연재...
그렇다면...최종 점수는?
아쉽게도 18.116점. 네 종목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결국 고대했던 메달을 걸지 못하고, 올림픽을 마감하게된 손연재는...눈시울이 붉어지는데...
바로 코 앞에서 놓친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혹은 다시 못올 기회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을까....
치열한 승부로 경쟁했던 경쟁자들과도 눈물로 포옹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메달을 대신해... 어머니 윤현숙씨의 따뜻한 손을 잡고 경기장을 나서는 손연재...
‘체조 요정’의 아름다웠던 도전의 2막이 이렇게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