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선수들이 22일 FA컵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 맨유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12년 만에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루이스 판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FA컵 결승전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연장 혈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가 가장 최근에 이 대회를 우승하기는 박지성 입단 전인 2004년이다. 12년 만에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제골은 전력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털 팰리스 몫이었다. 공격수 제이슨 펀천이 후반 33분 조엘 워드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슛으로 꽂아넣은 것이다. 후반 늦은 시간에 실점해 패색이 짙었던 맨유는 3분 뒤 동점포를 터트려 한 숨 돌렸다. 웨인 루니가 개인기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루안 펠라이니가 헤딩으로 떨어트렸고 이것을 후안 마타가 왼발로 차 넣었다. 상대 선수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출렁이는 행운의 골이었다.

두 팀은 90분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에 들어갔다. 맨유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퇴장을 당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연장 후반 5분 제시 린가드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웃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흘러나오자 린가드가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경질 위기 속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판할 감독은 “이번 우승은 구단과 팬, 나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다. 개인적으론 4개국에서 FA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했다.

한편 크리스털 팰리스 미드필더 이청용은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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