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송희채가 3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우리카드 서브 공격을 리시브하고 있다. 2015.11.3안산 | 최재원선임기자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고진현 선임기자]배구에서 윙리시버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브 리셉션라인의 중심축으로서 팀 조직력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쌍포’의 화력을 극대화해줄 수 있는 보조 공격수로서의 역할도 겸해야 하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 윙리시버 송희채는 현역 시절 최고의 윙리서버로 한 시대를 풍미한 소속팀 수석코치 석진욱의 후계자로 쑥쑥 커나가고 있다. 서브 리셉션에선 이제 그를 따를 선수가 없다. 예리한 코트비전과 테크닉으로 공격에서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OK저축은행의 살림꾼인 그의 알토란 같은 플레이는 다른 팀의 입장에선 부럽기 그지없다.

OK저축은행은 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살림꾼’ 송희채(10점)의 공헌도 높은 플레이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3-1(25-14 24-26 25-18 25-23)로 꺾고 10승 고지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았다. 송희채가 조직력의 무게중심을 제대로 잡아주자 쌍포 시몬(28점)과 송명근(24점)은 52점을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2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10승 5패 승점 32로 2위 현대캐피탈(9승5패 승점 27)과 격차를 승점 5점 차로 벌렸다.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시즌 11패(4승)째를 떠안았다.

4연패 후 지난 2일 대한항공전에서 연패사슬을 끊어내며 전열을 재정비한 OK저축은행은 윙리시버 송희채의 안정감 넘친 플레이를 발판삼아 우리카드를 밀어붙였다. 1세트를 25-14로 압도한 OK저축은행은 2세트를 내줬지만 강한 서브를 앞세워 우리카드의 조직력를 무너뜨렸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서브 에이스 10개를 작렬하며 우리카드 서브리셉션 라인을 뒤흔들었다.

OK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1-1에서 맞이한 3세트에서 레프트 송명근이 무려 9점을 뽑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발판삼아 25-18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는 종반까지 시소게임을 거듭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OK저축은행이 앞섰다. 21-21에서 박원빈과 시몬이 감각적인 블로킹을 작렬해 23-21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홈팀 도로공사가 GS칼텍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27-29 25-18 22-25 25-19 15-11)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승점 18(6승6패)이 되면서 4위를 지켰다. 패한 GS칼텍스는 승점17(5승8패)로 역시 5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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