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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메이저리그의 전설 요기 베라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다.  캡처 | ESPN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야구 명언으로 유명한 메이저리그의 전설 요기 베라가 인생의 ‘끝’을 맞았다.

1940~1950년대 뉴욕 양키스의 포수로 활약했고 지도자로서도 명성을 떨쳤던 베라가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요기 베라 박물관은 23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베라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미국 현지 언론들도 잇따라 그의 사망 사실을 속보로 알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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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베라 박물관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하고 있다.  캡처 | 요기 베라 박물관 트위터

베라는 1943년 양키스와 계약했으나 2차세계대전 당시 해군으로 참전했다가 194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19시즌 동안 2120경기에서 타율 0.285에 2150안타와 358홈런을 기록했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1964년 뉴욕 메츠에서 4경기를 뛴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양키스에서 활약했다. 1948년부터 1962년까지 15시즌 연속 올스타로 선정됐고, 총 10차례나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1951년과 1954년, 1955년 등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히기도 했다.

은퇴 직후인 1964년 양키스의 감독으로 데뷔해 그 해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는 뉴욕 메츠의 지휘봉을 잡았다. 양키스와 메츠 등 뉴욕 연고의 두 팀에서 7시즌 동안 감독으로 쌓은 승수도 484승(444패)이나 된다. 메츠의 감독을 맡았던 1972년 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전체 396표 가운데 339표를 휩쓸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이듬해에는 시카고 컵스에 9.5게임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불굴의 투지를 발휘해 결국 시카고 컵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그가 남겼던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는 말은 후대에도 숱하게 회자되고 있는 대표적인 야구명언이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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