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그녀는 예뻤다 박서준-황정음
배우 박서준(왼쪽)과 황정음이 지난 14일 상암MBC 사옥에서 열린 MBC수목미니시리즈 ‘그녀는 예뻤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최재원선임기자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정란기자]안방극장에서 다시 만난 커플들은 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올 가을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속에서 재회하는 커플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6일 첫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박서준과 황정음이 커플 연기를 보여준다. 이어 10월 5일부터 방송하는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최근 영화 ‘베테랑’, ‘사도’ 등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유아인(이방원 역)이 SBS 드라마 ‘패션왕’에서 함께한 바 있는 신세경(분이 역)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KBS2 드라마 ‘오 마이 갓’으로 만나는 소지섭과 신민아도 왠지 익숙하다. 한 의류브랜드 모델로 오랫동안 함께 짝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이 세 커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이전 드라마에서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커플이었다는 점이다. 올해 초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이전에 KBS2 ‘비밀’에서 인연을 맺었던 지성과의 연기로 좋은 성적을 냈던 황정음은, 이번에는 ‘킬미, 힐미’에서 남매로 출연했던 박서준과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작품에서 두 사람은 친남매는 아니었지만, 이야기의 초점이 지성과 황정음에게 맞춰져 있어 박서준의 외사랑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드라마는 ‘역변’(어렸을 때와 나쁜 방향으로 달라졌다는 신조어)한 첫사랑 혜진(황정음), ‘정변’(역변의 반대말)한 성준(박서준)이 꾸며가는 로맨틱 코미디여서 커플로 성사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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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육룡이 나르샤’의 메인 포스터.제공|SBS

최근 가장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인 유아인과 ‘육룡이 나르샤’의 ‘육룡’ 중 유일한 여성 출연자인 신세경은 조선 개국 초 나라의 기틀을 갖춘 인물이면서 둘 사이의 로맨스도 있을 예정이다. 두 사람은 2012년 ‘패션왕’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당시 유아인이 맡은 영걸이 비극적인 죽음을 맞아 사랑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방원과 그의 연인 분이로 출연하는 두 사람이 이번 작품에서는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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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과 신민아의 광고속 모습.제공|지오다노

11월 방송 예정인 ‘오 마이 갓’의 소지섭과 신민아 커플은 아직 극중에서는 연인 역할을 한 바 없다. 이번 드라마는 어릴 적 인연이 있는 두 남녀가 성인이 돼 만나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서 만들어나가는 사랑 이야기여서 달달한 커플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화보와 영상을 통해 진한 스킨십을 이미 보여줬던 두 커플에게 스토리가 입혀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MBC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만났던 이준기-남상미가 KBS2 ‘조선총잡이’로, SBS ‘마이걸’로 호흡을 맞춘 이동욱-이다해가 MBC ‘호텔킹’, SBS ‘명랑소녀 성공기’의 장혁-장나라 커플이 KBS2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다시 만났다.

한번 호흡을 맞춘 연기자들이 재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번 호흡을 맞춘 연기자들의 경우 초반 불필요한 소모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흔히 말하는 탐색전의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었다.

하지만 작은 우려도 없지는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시청자들이 보기에 신선함이 덜하다는 점이다. 이 관계자는 “뭔가 달달하고 설레는 느낌을 줘야 하는데 기시감이 생기면 전에 본 것 같기도 하고, 이 드라마와 저 드라마가 잘 구분이 안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며 ‘숙제’가 있다는 걸 단점으로 들기도 했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는 이들은 숙제를 잘 넘어설 수 있을까? 이들의 아름다운 비주얼 만큼 아름다운 결과가 나올 지 궁금해진다.

peac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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