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한화 유먼, 시범경기는 시범일 뿐?
[스포츠서울] 한화 선발 유먼이 1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진행된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5.03.17.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한화가 또다시 외국인 잔혹사에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 한화 쉐인 유먼(36)이 또 난타를 당했다. 그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해 3.1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4삼진을 기록하며 7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도 3.1이닝 동안 7실점(7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유먼은 시범경기 6.2이닝 동안 14실점을 기록해 방어율 18.90를 기록 중이다.

유먼은 제구가 좋은 투수다. 좌타자 몸 쪽으로 휘어들어가는 체인지업과 우타자 몸 쪽으로 변화하는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직구의 무브먼트도 괜찮다. 하지만 공의 움직임은 정직한 편이다.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타자들의 노림수에 당할 여지가 있다. 유먼은 이날 넥센전에서 본인의 단점이 전적으로 드러났다. 1회 공의 탄착군이 낮게 형성되면서 이택근 김하성을 맞혀잡는데 성공했지만 유한준 타석 때부터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2회엔 몸에 맞히는 공과 폭투를 저지르는 등 신인 투수들이 할법한 제구력 난조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제구력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3회까지 안타 6개, 4사구 3개를 내줬고 4회에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사이 안타 3개를 허용하며 자멸했다.

유먼의 제구력 난조에 한화 김성근 감독은 울상이다. 김 감독은 “제구가 전혀 안 됐다. 본인이 던지고자 하는 곳에 공을 던지지 못하더라. (투구 시 공을 놓는)릴리스 포인트가 너무 나빴다”고 말했다. 팔을 끌어당겨 최대한 앞에서 공을 놓아야 하는데 하체가 무너지면서 다소 뒤에서 공을 놓았다는 지적이었다. 김 감독은 “거의 서서 던지더라”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한화는 올시즌 선발 후보를 유먼과 미치 탈보트, 배영수, 송은범으로 잠정 확정한 상태다. 5선발 후보는 이태양이 유력하다. 현재 유창식은 불펜으로 기용할 예정이고 선발 후보였던 양훈은 밸런스가 붕괴돼 본인의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먼이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찾지 못할 경우, 선발 자리에 구멍이 나게 된다. 김 감독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다시 한번 유먼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전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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