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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NC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을 행복하게 보냈다. 시즌 초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뒤 큰 어려움 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1군 합류 2년만에 만든 대업이었다. 하지만 올시즌은 이야기가 달라졌다. 신생팀 프리미엄을 잃으면서 외국인 투수 3명 중 한 명(태드 웨버)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NC의 전력은 크게 약화됐다. 별다른 전력 보강 없이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외야수 권희동과 대주자 이상호가 군입대 했고 선발 후보인 이성민을 신생팀 kt에 보냈다. 특히 불펜의 핵심 원종현이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는 점은 매우 뼈아프다. 여러모로 핵심 선수들이 이탈해 김경문 감독은 고심에 빠졌다.
현재 김경문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불펜이다. 전력 악화를 예상한 김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원종현이 대장암 판정을 받은데 이어 임창민도 부상을 당해 중도 귀국했다. 두 선수 모두 개막전 등판이 힘든 상태다. 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 확실히 손실이 크다. 하지만 캠프에서 열심히 한 선수들이 많다. 지난시즌 기록엔 없지만 열심히 한 선수들을 시범경기에 투입해본 뒤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김 감독은 선발 후보였던 노성호와 이민호를 불펜으로 돌릴 계획을 안고 있다. 여기에 강장산, 이태양, 최금강을 후보로 놓고 있다. 불펜이 확실하게 정해지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선수들로 선발의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야수 쪽에 대한 걱정은 없다. 김경문 감독은 7일과 8일 마산구장에서 KIA와 시범경기를 치른 뒤 “수비는 좋은 모습이 많이 보였다. 송구 등 중계플레이로 상대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았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완성 궤도에 오른 공격력 보다는 수비 측면에서 성장한 점을 높이 자평한 것이다.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수비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며 선수단 기 살리기에 나섰다.
현재 김경문 감독은 올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부상 및 이탈 선수가 많아 성급한 목표 설정과 주전 확정을 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주변에선 지난시즌 수준의 팀 순위를 유지해야 하지 않냐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10구단 kt의 합류와 팀간 전력차이로, 승리할 수 있는 경기 수가 늘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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