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 성남FC 성남FC
[스포츠서울] 지난 9일 팬들의 의견을 반영한 블랙 유니폼을 공개한 K리그 클래식 성남이 국내 구단 처음으로 공익캠페인 ‘Rolling Jubilee’를 메인 유니폼로고로 선택했다. 블랙 홈 유니폼과 올블랙 리미티드 에디션을 포함해 회색과 백색으로 이루어진 원정유니폼, 골키퍼 유니폼까지 공개했다.
성남은 메인 유니폼로고 선정과정에서 일반 상업광고가 아닌 뜻있는 캠페인을 고려했다. 성남시가 추진하는 ‘Rolling Jubilee’ 빚탕감 프로젝트는 범사회 연대를 통한 모금운동이다. 장기 연체 부실채권을 헐값에 사들인 뒤 소각해 추심으로 고통 받는 시민을 구제하는 목적이다. ‘Rolling Jubilee’는 미국의 시민단체인 월가를 점령하라(OWS, Occupy Wall Street)에서 처음 유래됐다. 지난해 9월 성남시청에서 종교단체, 성남시 산하재단 및 시민들과 함께 빚탕감 프로젝트를 선포해 118명의 채무액(약 25억원)을 소각하는 행사가 계기가 됐다. 2015년 1월 기준 약 3200만 원이 모금돼 채무자 486명의 빚 33여억원이 탕감됐다.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 로고를 착용한다. 선수단은 승리 시, 개인득점 및 어시스트를 할 때마다 기부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 유니폼은 16일 오후부터 성남 구단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공익캠페인을 메인 유니폼로고로 사용한 건 지난 2006년 FC바르셀로나다. UN기구인 유니세프를 유니폼에 새긴 적이 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