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교정술을 시행하고 있는
최근 난시 교정술을 시행하고 있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제공 | 온누리스마일 안과

[스포츠서울]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발표에 의하면 시력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 중, 60% 가난시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난시가 있으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외곽이 흐릿하게 보여 안경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렵지만 시력교정이 쉽지 않아 불편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각막을 깍지 않고 난시를 교정할 수 있는 난시교정술이 새롭게 선보여 난시 환자들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본래 각막은 동그란 원형이다. 하지만 난시는 럭비공처럼 타원형으로 각막모양이 변형되어 있다. 가로, 세로 축의 길이가 달라 각막으로 들어온 빛이 서로 다른 초점에 맺혀 사물이 겹쳐 보인다. 난시가 심할 경우에는 조절현상(가까운 곳을 잘 보기 위해 눈의 모양체 근육이 수축하는 현상)에 의해 눈의 피로가 심해지고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난시는 교정이 까다롭다. 난시용 안경이나 렌즈는 근시용보다 2~3배 가량 비싸고, 라식 라섹수술은 수술후에도 난시가 남는 저교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도난시는 각막을 깍아내는 양이 많아 눈에 부담도 크다. 눈에 삽입하는 난시교정용 토릭 ICL 렌즈는 약 500~600만원선으로 가격이 비싸고, 렌즈가 회전하면 난시교정 효과가 저하될 우려가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난시교정술은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아 이런 걱정을 줄였다. ‘각막절개난시 교정술’은 2.8~5.7mm 사이의 수술용 칼로 각막의 주변부를 살짝 절개해 각막을 잡아당기는 힘을 느슨하게 만들어 가로, 세로 인장력의 균형을 맞춘다. 길쭉했던 각막이 둥글게 변형되면서 굴절력이 회복돼 시력이 교정된다.

각막을 깍지 않아 각막확장증 같은 합병증이 없고 수술 후 시력이 떨어지는 퇴행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 각막중심부가 수술흔적, 흉터 없이 깨끗이 유지되는 것도 장점이다. 난시해결 후 훗날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을 받을 경우에도 각막 깍는 양을 10~40%이상 대폭 줄일 수 있어 각막을 보호하는데도 유리하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은 “난시교정술은 토릭 ICL렌즈나 레이저 수술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환자의 부담이 적고, 난시가 심해 라식, 라섹 스마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난시교정이 가능하다. 더불어 각막이식, 안내렌즈삽입술, 백내장 수술 후 난시교정 등에도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시교정술은 절개 위치와 절개량에 따라 교정량이 결정되는 만큼 각막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요구되는 수술이다. 각막수술, 각막이식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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