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가수 윤수현이 수몰의 아픔을 담은 신곡 ‘용담호야 사랑한다’를 발표하며 위로를 전한다.

윤수현의 목소리로 담은 ‘용담호’는 전북 진안군 용담면에 위치한 인공호수다. 현재 진안군·전주시·익산시·김제시·군산시·완주군·금산군·서천군 등 8개 시·군 주민들의 식수로 쓰이고 있다. 또한 전북과 충남 지역 150만 명에게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수자원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고향을 품은 호수이기도 하다. 용담댐 건설로 용담면과 안천면을 비롯한 진안지역 6개 읍·면의 68개 마을이 수몰돼 2864가구, 1만2600여 명이 고향을 떠났다. 학교 가던 길, 사랑방의 웃음소리, 논두렁의 감나무, 어머니가 차려준 저녁 밥상까지 모두 호수 아래 잠겼다. 진안 산골짜기 천여 곳에서 흘러내린 물이 용담호에 모이는 동안 정든 마을과 고향 집은 사람들의 기억으로만 남았다.

흩어진 수몰민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고 있다. 진안군은 2000년 1월 상전면 용평리에 망향비를 세웠다. 이어 2003년 정천면에 망향의 광장을 조성했다. 최근 ‘용담댐 수몰민 만남의 날’을 지정, 고향을 잃은 이들이 다시 모이는 자리를 만들었다.

‘용담호야 사랑한다’는 바로 용담호 아래 잠든 마을과 삶을 기억하는 수몰민들의 이야기를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어린 시절 고향이 진안군 용담면이던 유병철이 노랫말을 쓰고, 윤수현과 이춘석이 작곡했다. 떠나온 자리에서도 고향을 잊지 못하는 이들의 그리움이, 눈 감으면 자꾸 떠오르는 고향 집에 대한 사연이 가사 한 줄 한 줄에 배어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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