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에서 애 먹은 박찬호
김원형 감독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수비에서 잘해주지 않나”
“파울 치는 장면 보면 타이밍 맞기 시작한 듯”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박)찬호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전날 경기 두산의 영웅은 박찬호(31)였다. 홈런 포함 2안타를 쳤고 4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박찬호는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털어놓기도 했다. 다음날 김원형(54) 감독이 화답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믿음을 보냈다. 그런 만큼 부담을 내려놓길 바란다.
김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박찬호는) 힘들 거다. 경기도 많이 나간다. 리그에서 내야수 가운데 수비 이닝이 제일 많기도 하다. 수비에서 잘해주지 않나. 그만큼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롯데와 경기. 박찬호는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이다. 치열했던 경기 중반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두산이 이날 뽑은 5점 중 4점을 책임지며 말 그대로 경기를 ‘캐리’했다. 다만 경기 후 마음껏 웃지는 못했다. 그동안 부진이 마음이 걸리는 듯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팀에 도움을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그랬던 것 같다. 어제 경기로 털어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런 부분들에서 찬호가 힘들어한 걸 공감한다.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까 잠깐 얘기했다. ‘누구 때문에 그렇게 힘든 거야?’라고 물으니까, ‘감독님 때문이요.’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장난스럽게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동안 본인이 찬스 때 놓치는 부분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박찬호에게 단순히 힘을 불어넣는 걸 넘어 반등 가능성도 확인했다. 지난경기 홈런도 홈런인데, 앞선 타석에서 끈질기게 파울을 쳤던 장면에서 의미를 찾았다. 서서히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는 거로 본다.

김 감독은 “사실 홈런 전 타석 때 범타로 끝났지만, 계속 파울을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코치에게 ‘타이밍이 좀 맞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타격코치도 그렇다고 했다. 결정적으로 박세웅이 잘 던지다가 실투 하나 들어왔다. 그런 걸 때리는 것도 보면 맞는 타이밍으로 좋은 타격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경기 끝나고 남아서 계속 타격에 대해서 신경 쓰고 노력했다. 어제 경기는 그동안 남아서 고민하고 노력한 부분이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큰 금액 받으면서 프리에이전트(FA)로 왔는데, 그렇게 남아서 훈련하는 모습은 칭찬해주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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