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전혀 몰랐다.”

모처럼 키움 타선의 막힌 혈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개인 기록도 함께 따라왔다. 직전 LG전에서 3타수 3타점으로 활약한 박찬혁(23)은 “경기 전 타자들끼리 전력 분석한 대로 잘해보자고 얘기했다”며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선두 LG의 발목을 또 한 번 잡은 건 키움이었다. 최하위 키움은 30일 고척 LG전에서 마운드의 무실점 릴레이와 홈런 두 방을 포함한 장단 11안타를 앞세워 6-0으로 완승했다. 시즌 상대 전적은 3승4패. 순위 반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9위와 격차도 어느덧 3.5경기 차까지 좁혔다.

이날 공격의 중심엔 박찬혁이 있었다.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2-0으로 앞선 2회말 LG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의 2구째 커터를 잡아당겨 비거리 13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중후반에도 득점권마다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보태며 제 몫을 다했다.

팀 타율과 득점권 타율 모두 최하위인 키움으로서는 반가운 활약이었다. 설종진 감독도 “강한 투수를 상대로 타선에서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다”며 “박찬혁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박찬혁은 “홈 6연전의 시작인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아쉬운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 선수단도 경기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는 “상대 팀 에이스를 만나는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 전 타자들끼리 전력 분석한 대로 경기에 잘 임하자고 얘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미처 자신의 기록은 챙기지 못했다. 데뷔 첫 3타점 경기를 펼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5일 고척 KIA전 등 8차례 작성한 2타점 경기였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344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찬혁은 “사실 전혀 몰랐다”면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겠다. 앞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타점을 더 많이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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