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사로잡은 이이무라

첫 두 경기서 사령탑이 발견한 ‘가능성’

롯데 필승조 고민 해결할 수 있을까

“앞으로도 중요할 때 기용할 생각”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다.”

롯데 김태형(59) 감독이 크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요한 순간에 써도 괜찮겠다는 확신이 섰다. 김 감독의 기대감처럼 앞으로도 쭉 이런 모습이면 당연히 롯데에도 큰 힘일 수밖에 없다. 롯데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28) 얘기다.

올시즌 새롭게 신설된 제도인 아시아쿼터. LG, 한화, 키움 등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례도 나왔다. 반대로 어려움을 겪은 팀도 있다. 그중 한 팀이 바로 롯데다. 처음 영입한 쿄야마 미사야가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18일 새로운 아시아쿼터로 이이무라를 영입했다.

6월27일 사직 LG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튿날 경기에도 등판했다. 연투를 했고, 28일 경기 때는 멀티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두 번의 경기가 ‘완벽’했다고 보긴 힘들다. 어쨌든 맞아 나가는 장면도 나왔다. 다만 가능성 역시 충분히 보여줬다.

일단 시속 150㎞ 넘는 구속으로 속구 힘을 과시했다. 계약 당시 롯데 구단은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를 공략할 수 있는 변화구 제구가 이이무라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이 강점도 보여줬다.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으며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을 공략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김 감독은 이런 부분에 집중했다.

김 감독은 “잘 던져줬다. 모습은 괜찮다. 좋다. 일단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 내가 보고 받은 거에 비해 구속도 더 잘 나오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봤을 때 치는 거야 타자들 몫이다. 본인이 일단 본인 공을 그렇게 잘 던져주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만족했다.

올해 롯데는 불펜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마무리 최준용이 꾸준히 던져주는 건 반갑다. 다만 정철원이 부진이 아프다. 박정민, 현도훈 등 새 얼굴이 등장했지만, 기복이 있는 편이다. 개막 직후 흔들렸던 김원중이 최근 살아나긴 했다. 그러나 아직 확실히 믿고 낼 수 있는 필승조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때 이이무라가 등장했다. 김 감독도 어느 정도 계획이 선 듯하다. 앞으로도 중요한 상황에 이이무라를 기용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공 로케이션을 조금만 더 상하로 넓게 쓰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요할 때 계속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롯데는 토종 선발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들이 등판할 때는 기본적으로 선발 싸움이 된다. 지키는 야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불펜이 힘을 내줘야 한다. 이이무라 역할이 중요하다. 일단 합류와 함께 단번에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밋빛 미래를 그릴 만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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