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과 함께 ‘넘버원 카드’ 올라선 리오스
더 나아질 여지 있다
염경엽 감독은 ‘커브 활용’ 강조
“커브 들어가야 나머지 구종도 산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커브 들어가야 나머지 구종이 산다.”
LG 불펜이 안정감을 찾아가는 중이다. 약셀 리오스(33) 합류가 큰 힘이다. 염경엽(58) 감독이 본인 ‘넘버원 카드’로 자신한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사령탑은 커브 활용을 핵심으로 꼽는다. 커브가 나머지 구종도 살릴 수 있는 길이다.
리오스는 6월29일 현재 7경기 등판해 1승1패4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다. 합류와 함께 LG 불펜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마무리 손주영과 더불어 염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자원이다. 손주영 등판이 어려운 날 마무리로 나와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염 감독은 “내가 가진 1번 카드”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6월17일 광주 KIA전과 6월27일 사직 롯데전처럼 홈런을 맞는 경기도 나오고는 있다. 다만 사령탑은 이 부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시속 160㎞에 육박하는 구위를 가진 만큼, 기본적으로 상대 타자들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만 여기에 하나가 더해지길 바란다. 바로 커브 활용이다. 속구가 빠른 건 강점이다. 그러나 상대도 이 타이밍에 맞추는 방법으로 리오스에 대응한다. 시속 140㎞ 초중반을 웃도는 슬라이더와 시속 140㎞ 중반대까지 찍히는 포크볼은 속구 타이밍에 걸리기도 한다. 커브를 더 자주 쓸 필요가 있는 이유다.

염 감독은 “사실 변화구 안 던지고 속구만 계속 던져도 쉽지는 않다”면서도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던진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건 슬라이더다. 그런데 이제 효과를 더 보려면 커브가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나머지 구종 가치가 산다”고 강조했다.
이어 “슬라이더, 포크볼은 속구 타이밍에 콘택트가 된다. 그런데 커브는 속도 차이가 더 난다. 시속 30㎞ 이상 난다. 또 빠르다. 일반적인 다른 선수들 커브처럼 가는 게 아니라 콘택트가 잘 안되는 커브”라며 “본인이 제구할 때 슬라이더가 훨씬 편해서 커브를 줄였다. 다만 커브 비중을 조금만 올리며 상대가 훨씬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선수 본인이 선호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커브 활용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염 감독은 “커브를 노리면 속구를 절대 못 친다. 반대로 속구를 노리면 커브를 못 친다. 물론 강요하지는 않는다. 필요성을 얘기하는 거다. 다른 구종이 콘택트가 되면 우리가 조언한 걸 본인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돌린다. 승부수라면 승부수다. 리오스가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버텨줘야 ‘창단 첫 2연패’를 향한 LG의 여정도 순항할 수 있다. 사령탑은 커브 활용이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 부분을 받아들이며 리오스가 더 나아갈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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