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 EWC·ENC ‘크리에이터 프로그램’ 출범
200만 달러 규모 보상…글로벌 e스포츠 경험 확대
전 세계 콘텐츠 크리에이터, 참가 신청 접수 시작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e스포츠 월드컵(EWC)’과 국가대항전 ‘e스포츠 네이션스 컵(ENC)’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승부수가 나왔다. 경기장 안 선수들만이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흥행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e스포츠 재단(EF)이 2026 EWC와 ENC를 위한 ‘2026 크리에이터 프로그램’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총 200만 달러(한화 약 30억원) 규모의 지원과 보상 체계를 마련한 이번 프로젝트는 역대 최대 규모 공동 스트리밍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EF가 크리에이터에 주목한 이유는 분명하다. 미디어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팬들은 단순히 공식 중계를 시청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신뢰하는 스트리머와 크리에이터의 시선으로 경기를 소비한다. 누군가의 해설과 반응, 분석을 함께 즐기는 것이 새로운 시청 문화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EWC 2025’에서는 전 세계 3500명의 공동 스트리머가 참여해 흥행을 견인했다. 다양한 언어와 플랫폼을 통해 경기 장면과 주요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글로벌 시청자 확대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EF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올해는 참여 크리에이터 규모를 5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트위치와 유튜브는 물론 빌리빌리, 후야, 치지직, 틱톡 등 글로벌 주요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며 e스포츠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참가가 승인된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회를 공동 스트리밍할 수 있다. 다양한 미션 수행과 리더보드 경쟁을 통해 ‘배틀패스’를 진행하며 보상을 획득하게 된다. 보상 규모만 총 150만 달러(약 22억원)에 달한다. 기프트 카드와 디지털 아이템, 게이밍 기기, 콘솔은 물론 EWC와 ENC 현장 초청권, 플랫폼 내 특별 혜택 등 다양한 보상이 준비됐다.
EF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e스포츠 성장 전략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올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EWC 2026과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첫 국가대항전 ENC 2026까지 연계 운영된다.
와사이 임란 EF 방송·배급 디렉터는 “오늘날 시청자들은 무엇을 볼지, 어디에 집중할지, 얼마나 깊게 몰입할지를 스스로 선택한다”며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은 팬들이 이미 신뢰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를 더 많은 커뮤니티에 전달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ENC 2026에서는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팬 문화와 크리에이터 콘텐츠가 결합될 전망이다. 국가별 팬들이 자국 대표팀을 함께 응원하며 새로운 형태의 국가대항전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EWC 2026은 100개국 이상에서 2000여 명의 선수와 200개 클럽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다. 총상금 역시 7500만 달러(약 1142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세계 최대 e스포츠 축제를 준비하는 EF의 시선은 선수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와 팬들에게 향하고 있다. 경기 결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대다. EWC와 ENC가 크리에이터를 앞세운 새로운 흥행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