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드라마에 없는 뮤지컬만의 오리지널 캐릭터

세포들로 인해 이름·역할 찾아가는 여정 ‘따뜻’

무대 위 ‘파란색’보다 돋보일 ‘흰색’ 존재감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최재림(41)이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초연에 전격 합류했다. 다양한 매체와 연극·뮤지컬에서 변화무쌍한 연기를 펼치며 ‘천의 얼굴’로 불리는 그가, 국가대표급 IP와 공연 예술이 합쳐진 신선한 작품에서 또 어떠한 변신과 매력을 펼칠지 기대감을 높인다.

최재림은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109 세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네이버 웹툰 글로벌 누적 조회수 35억 뷰를 기록한 원작을 무대 언어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그려낸 이야기다.

극 중 최재림이 연기하는 ‘109 세포’는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미스터리 세포다. 모든 게 완벽한 프라임 세포 ‘사랑’을 동경하는 세포로, ‘유미’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름과 역할 찾기에 고군분투하는 ‘견습세포’로도 불린다.

최재림은 이번 작품 출연 배우들 중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하지만 최재림의 캐스팅 소식이 늦었을 뿐, 이미 작품과 자기 역할에 대한 연구는 마쳤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이미지를 탈피한 평소 털털하고 개구쟁이 이미지인 ‘인간 최재림’을 무대 위에서 표현할 예정이다.

◇ 이 시대, 가장 평범한 당신을 위한 공감 ‘견습생 세포’

개막 전까지 ‘109 세포’는 ‘미스터리 세포’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웹툰과 드라마 등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다. ‘109’라고 불리는지 뚜렷한 이유도 없다. 어느 날 세포들의 세계에 갑자기 나타난 이름 없는 존재, 자신조차도 존재감을 찾아간다. 그래서 배우들 사이에서도 ‘일공구’ ‘백구’ ‘땡구’ 등으로 자유롭게 불린다고 한다.

최재림은 10일 서울 광진구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유미의 세모들’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탄생한 ‘109 세포’에 대해 “뮤지컬만의 오리지널 세포”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포일러는 안된다”라면서도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과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긁어주고 싶어 하는 들썩임을 보였다.

그가 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고는 “‘109 세포’는 아주 긍정적이고 활기가 넘치고, 어쩌면 무대포적인 아이”라며 “나도 김소향 배우처럼 무거운 역할을 많이 했다. 오랜만에 원래 성격과 비슷하고 발랄한 역할을 만나서 굉장히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품의 스토리 라인을 ▲유미의 일상 ▲유미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로 인해 반응하는 세포들 등 두 갈래로 흘러간다고 설명했다. 최재림은 “‘109 세포’는 세포 세계에서 유미의 인생, 삶, 기분을 도와주며 태생적인 본능에 따라 움직이고 싶은데, 이것들이 없어서 끝까지 찾아가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처음엔 이름도 역할도 없는 ‘견습세포 109’라고 불리는 ‘땡구’. 하지만 유미와 세포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를 뿜어낸다. 최재림은 “작품 속 세포들은 각자 이름에 맞춰 자신의 역할을 나타낸다. 그런데 ‘109 세포’만 유일하게 이름과 역할이 없다. 이야기를 통해 이름과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목표를 향한 여정을 완성할 수 있는 힘에 대해 언급했다. 뮤지컬은 행동적 선택이 중요하다는 최재림은 “작품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내 이름을 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세포에게 도움받고 또는 주기도 한다. 그 영향을 실질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확장시켜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자극을 주고 긍정적으로 작용될 수 있도록 매 순간 연구하고 있다”라며 “쉬는 시간에도 동료들을 웃기면서 이들을 취향을 알아가고 있다”라고 자신만의 캐릭터 해석 비결에 관해 설명했다.

무대 위에서도 혼자만의 고독을 노래해야 하는 최재림이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해맑다. 작품 자체가 좋은 것이다. 그는 “모든 세포가 똑같이 파란색 의상을 입는다. 대신 이야기를 통해 이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나만 흰색 의상을 입어 무대에서 잘 보일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전지적 세포 시점’을 무대에서 완벽하게 구현할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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