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맨스필드=정다워 기자] 체코의 숨은 무기. ‘레전드’의 경험이다.
체코 전설의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는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표팀 단장을 맡아 동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베이스캠프에 함께하며 선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네드베드는 7일(한국시간) 오픈 트레이닝 데이에 이어 8일 열린 2일 차 훈련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 전 네드베드는 2008년생 유망주 휴고 소우레크와 대화를 나눴다.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소우레크를 붙잡고 얘기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소우레크는 체코 명문 클럽 스파르타 프라하 소속의 미드필더다. 한국으로 따지면 고등학생 나이인데 지난 5월 31일 코소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만 17세 11개월 24일의 나이로 체코 최연소 A매치 출전자에 등극했다. 5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과테말라전에는 결장했다.
현실적으로 소우레크는 월드컵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작다. 중앙 미드필더 중에서는 4~5번 옵션이라 기회가 돌아갈 확률은 낮다. 다만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그것도 네드베드의 조언을 받으며 경험하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네드베드의 경험을 아직 월드컵 경험이 전무한 체코 선수들이 전수받는다는 점은 히든카드가 될 만하다. 체코는 2006년을 끝으로 월드컵에 나선 적이 없다. 현재 체코의 모든 선수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다.
훈련 전 네드베드는 75세 고령의 사령탑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과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꽤 근엄한 표정으로 피치 한쪽 구석에서 1~2분가량 대화했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코우베크 감독 역시 월드컵 경험은 없는 지도자다. 나이가 많고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월드컵 무대는 밟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게 처음이다. 네드베드가 지도자 출신은 아니지만 20년 전 기억을 떠올려 조언한다면 코우베크 감독도 받아들일 만하다.
네드베드에게 월드컵은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1승 2패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당시 체코는 첫 경기에서 미국을 3-0 격파했으나 가나와 이탈리아에 0-2 패배하며 3위에 머물렀다. 주장이었던 네드베드는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현역 시절 네드베드는 왕성한 활동량이 영리한 플레이를 구사했다. 실력, 상징성 면에서 한국으로 따지면 박지성 같은 존재다. 네드베드가 대표팀 안에 들어가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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