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댈러스-포트워스=정다워 기자]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서 만날 첫 번째 상대, 체코가 베이스캠프인 댈러스-포트워스에 입성했다.

체코 대표팀은 5일 미국 뉴저지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과테말라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베이스캠프가 있는 댈러스-포트워스로 이동했다. 체코는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 과테말라를 상대로 3-1 승리했다.

오후 2시경 공항에 닿은 체코 대표팀은 전용 버스를 타고 약 20분을 이동해 포트워스에 위치한 쉐라톤 포트워스 다운타운 호텔에 도착했다. 체코는 이곳을 숙소로 쓰고 차로 약 40분 소요되는 맨스필드 다목적 스타디움에서 훈련한다.

호텔 관계자 등 일부 인원이 체코 국기를 들어 보이며 뒷문으로 입장한 선수들을 환영했다. 선수들이 들어온 바닥에는 텍사스주, 남부에서 주로 쓰는 슬랭 ‘Howdy(안녕)’를 이용한 환영 문구가 담겼다. 호텔 입구엔 미국 성조기를 중심으로 왼쪽에 텍사스 주(州)기, 오른쪽에 체코 국기가 걸렸다.

선수들의 표정은 전체적으로 밝았다. 피로가 누적될 법도 한데 일부 선수는 방에 머물지 않고 호텔을 배회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체코는 지난달 31일 체코 프라하에서 코소보와 A매치를 치른 뒤 뉴저지로 이동했다. 프라하에서 뉴저지까지는 약 9시간이 걸린다. 뉴저지에서 출발해 댈러스로 향하는 비행시간은 4시간 가량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체코의 베이스캠프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임의로 정했다. 체코는 유럽축구연맹(UEFA) 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을 확정했다. FIFA는 플레이오프 없이 확정한 팀에게만 베이스캠프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체코는 이미 FIFA에서 정한 댈러스를 베이스캠프로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선택권은 없었다.

체코는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인 10일 멕시코로 이동할 계획이다. 댈러스에서 과달라하라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20분 정도가 걸린다.

이렇게 되면 체코는 약 열흘 동안 무려 네 개 도시를 다니게 된다. 체코를 떠나 미국에서 두 개 도시를 거쳐 멕시코로 향하는 강행군이다. 선수들 입장에선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체코는 고지대 적응 없이 본선 첫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릴 과달라하라는 해발 약 1500m 이상의 고지대다. 홍명보호의 경우 해발 약 1300m로 멕시코와 비슷한 환경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두 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달 18일 출국한 뒤 고지대 적응 훈련을 충분히 했다고 볼 만하다. 이동 시간도 상대적으로 훨씬 적고 여유 있게 움직였기 때문에 체력, 컨디션 관리에서는 이점이 생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체코는 경기 하루 전날인 10일이 돼서야 고지대에서 처음 몸을 풀게 된다. 고지대가 어느 정도의 변수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체코는 한국과 비교해 확실히 상대적으로 피로한 상태에서 첫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