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코미디언 조혜련이 어머니에게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 기억과 뒤늦게 이해하게 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히즈데이즈(HIS DAYS)’에는 조혜련과 어머니 최복순 여사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최복순 여사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 고된 시집살이와 반복된 출산을 겪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21살부터 34살까지 아이를 낳았다”며 “몸이 퉁퉁 붓고 피를 질질 흘리는데도 밥하고 빨래하라고 했다. 손목에 파스를 붙이지 않으면 시려서 못 산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8명의 딸을 낳고 아홉 번째로 아들이 태어났다”며 막내아들 조지환의 탄생을 회상했다.

이를 들은 조혜련은 당시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지금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가 되는데 그때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혜련은 “내가 아무리 돈을 벌어다 주고 뭘 해도 엄마 머릿속에는 아들밖에 없는 것 같았다”며 “함께 라오스 여행을 갔는데도 엄마가 ‘아들하고 왔으면 좋았겠다’고 했을 때 정말 상처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벌어다 준 돈도 결국 조지환에게 가고, 엄마는 늘 ‘조지환이 잘못되면 죽을 것 같다’, ‘살 뺀다고 하면 나도 운동해야지’라고 하셨다”고 당시의 서운함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조혜련은 시간이 흐른 뒤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은영 박사와 방송을 하며 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엄마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가 조지환이었던 것이라는 말을 듣고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 당시에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다”며 시대적 배경 역시 언급했다. 조혜련은 어머니의 고된 삶과 시대적 환경을 돌아보며, 상처와 이해가 공존했던 가족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해 눈길을 모았다. wsj0114@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