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LG, 최근 10G 4승6패

유영찬 이탈→장현식 부진에 골머리

염 감독 “웬만한 부상자는 지워버리는데…”

“6월 중순까지 선두권과 격차 최소화 중요”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웬만한 부상자는 지워버리는데…(유)영찬이 엄청 생각난다.”

필승조의 부진으로 LG 염경엽(58) 감독이 연일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는 2군으로 내려간 장현식(31)도 언급하며 “제 역할을 못 하고 헤매면서 전체적인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LG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역대 최소 경기 10세이브 타이기록(11경기), 팀 최소 경기 10세이브(19경기)를 세웠던 마무리 유영찬의 갑작스러운 이탈 이후 흔들린 뒷문이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염 감독은 우강훈·김영우·배재준의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영찬이의 빈자리를 현식이가 메워줘야 했다”고 털어놨다.

19일 현재 LG는 25승18패로 3위를 기록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상위권이지만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에 그쳤다. 최근엔 올시즌 4번째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10개 구단 최다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장현식과 함덕주가 2군에 내려가 있는 가운데, 김진성과 우강훈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필승조가 없다는 점도 뼈아프다. 그나마 군 제대 후 복귀한 김윤식의 호투가 위안거리다. 전날 광주 KIA전에서도 선발이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뒤 등판해 2.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확실한 지킴이 부재 속에 불펜 부담도 커졌다. 염 감독은 “실패한다고 기용하지 않으면 결국 선수를 키우지 못한다”며 “스텝업이 필요한 선수는 강훈이, 영우, 재준이다. (김)진수는 롱릴리프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점 차 승부에서 필승조를 대거 등판시키면 과부하가 걸린다”며 “그래서 그 자리를 진수에게 맡긴 거다. 결국 언급한 세 선수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현식의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24년 KIA 통합우승 필승조로 활약했던 그는 LG 이적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시즌에도 56경기에서 3승3패5홀드10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고, 올시즌 역시 19경기 평균자책점이 5.50까지 치솟았다. 12일 대구 삼성전과 15일 문학 SSG전에서는 두 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허용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염 감독도 “현식이가 잘해줬으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은 뒤 “영찬이가 빠진 후 본인 역할을 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재차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 또한 지나갈 거라 생각한다”며 “6월 중순까지는 선두 경쟁에서 최대한 격차가 벌어지지 않게끔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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