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싼 역사 고증 및 왜곡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연 배우 변우석과 아이유가 직접 사과문을 게시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의 사과에 이어 극을 이끌어가는 두 주연 배우까지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극 중 ‘이안대군’ 역을 맡은 배우 변우석은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변우석은 “주말 동안 행여 저의 말이 또 다른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와 걱정을 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작품이 촬영되고 연기하는 과정에서 제가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가 무엇이고, 그것이 시청자 여러분께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의 말씀을 통해 성찰과 반성을 하게 되었다”면서 “배우로서 연기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메시지와 맥락까지 더욱 책임감 있게 살펴보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새겼다”며 고개를 숙였다.

‘성희주’ 역으로 활약한 배우 아이유 역시 같은 날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이유는 주연 배우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언급했다.
아이유는 “지난 며칠간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남겨주신 말씀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어보았다”며 “주연배우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매우 송구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특히 논란이 된 고증 문제에 대해 “드라마 속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과오를 인정했다. 그녀는 “우리 고유의 역사에 기반한 상상력과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만큼,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미리 문제의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5일 방영된 11회 즉위식 장면에서 고증 오류가 불거졌다.
극 중 국왕의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자주국 군주에게 쓰는 ‘만세’가 아닌 제후국에 해당하는 ‘천세’를 외친 점, 왕이 착용한 면류관이 황제의 신하를 뜻하는 9줄의 ‘구류면류관’이었다는 점 등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제작진은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과오를 인정하고 수정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두 배우는 공통적으로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깊이 있는 자세로 작품에 임하겠다”며 시청자들의 소중한 비판과 조언을 늘 기억하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맺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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