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종영 후에도 거센 비판 직격탄을 맞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박준화 감독이 19일 예정대로 언론 인터뷰를 강행한다.

18일 제작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의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은 작품을 둘러싼 각종 논란 속에서도 피하지 않고 19일 종영 인터뷰 자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흥행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방영 내내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을 비롯해 어설픈 세계관 설정과 부실한 고증 문제로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한국의 자주적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장면이 송출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가장 크게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왕위 즉위식 장면이다. 극 중 신하들이 새로운 왕을 향해 독립국의 상징인 ‘만세’가 아닌 중국 중심 질서 아래의 제후국이 쓰던 ‘천세’를 외쳤고, 왕의 관모 역시 자주국 황제의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가 착용하던 ‘구류면류관’을 씌워 고증 오류를 범했다.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를 드라마가 스스로 인정해 준 꼴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제작진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국내 재방송 및 VOD에서 해당 음성을 삭제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출연 배우들은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당초 출연진 중 유일하게 종영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성태주 역의 배우 이재원은 고심 끝에 인터뷰를 전격 취소했다. 이재원의 소속사 스튜디오 유후 관계자는 “현재 작품을 둘러싼 여론과 엄중한 상황을 무겁게 인지하고 있다”며 취소 사유를 전했다.

배우들마저 인터뷰를 취소하며 발을 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메가폰을 잡은 박준화 감독은 홀로 마이크를 잡게 됐다. 19일 진행될 인터뷰에서 박 감독이 종영 소감과 함께 이번 역사 왜곡 사태 및 고증 실패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해명과 입장을 내놓을지 방송계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기사추천